
영국의 패션 잡지 '엘르 UK'가 배우 정호연을 표지모델로 내세웠다.
엘르 UK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월호 커버를 장식한 정호연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5월 프랑스 남부에서 진행된 루이비통 크루즈 쇼 직후 촬영한 것으로 엘르 UK 측은 "우리는 그와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배우를 표지 모델로 발탁한 것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로제의 인종차별 논란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엘르 UK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패션위크 '생 로랑 2026 SS 패션쇼'에 참석한 찰리 XCX, 헤일리 비버, 조 크라비츠, 로제가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가장 우측에 자리한 로제의 모습만 잘려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게다가 찰리 XCX는 개인 SNS에 로제만 어둡게 음영 처리한 사진을 올렸고, 이를 헤일리 비버가 공유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엘르 UK는 SNS에 로제 개인 사진을 올리며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지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결국 공식 사과했다.
엘르 UK는 사과문을 통해 "최근 파리 패션위크 게시물에서 블랙핑크 로제가 단체 사진에서 사이즈 조정 과정 중 잘려 나간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불쾌감을 드릴 의도는 전혀 없었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앞으로도 존중하는 모든 독자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보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엘르 UK를 향한 비판 댓글은 여전하다. 네티즌들은 "이 커버는 자르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 "아시아 유명인을 필사적으로 올리는 거냐", "우리는 로제에게 뭘 했는지 아직도 기억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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