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가 출산 후 의식불명에 빠졌지만 회복 중인 공군 산모의 이야기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 18년 만에 늦둥이 넷째를 본 '무정자증' 남편이 친부 확률 99.99%라는 결과를 받았고, 기적 속에 태어난 아기의 탄생을 모두가 축복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 CHOSUN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연출 이승훈·김준, 작가 장주연)'에서는 박수홍과 김종민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실사판으로 손색없는 공군 부부를 만나러 갔다. 남편은 소령, 아내는 중사인 공군 부부는 슬하에 이미 4남매를 둔 다둥이 부모로, 다섯째 출산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
서로 '태양의 후예' 주인공들 못지않게 반해버린 두 사람은 사귄 지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마칠 만큼 전투적인 열애 끝에 부부가 됐다. 아내는 "입대하니 사무실에 '유시진 대위' 같은 사람이 있더라"고 '현실 송중기' 남편을 처음 본 순간을 돌아봤다. 이후 두 사람은 네 아이를 낳았고, 출산 예정인 다섯째에 이어 여섯째까지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산 당일, 아내는 유도분만 촉진제를 투여받았다. 남편은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 나 진짜 참는 거 잘하는데..."라며 아내를 연신 걱정했다. 시간이 차츰 지나자 진통이 시작됐고, 아내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러나 남편은 손을 잡아줄 뿐 어쩔 줄 몰라 했다. 의료진은 바로 출산 준비에 들어갔고, 다행히 아내는 빠르게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 두 사람이 다섯째의 탄생을 기뻐하는 가운데, 주치의는 "산과의사가 필요 없을 정도의 순산"이라며 축하했다.
그러나 얼마 뒤 공군 남편은 "아내가 숨만 쉬고 있다"며 산모가 의식불명 상태라고 전했다. 건강하게 퇴원한 공군 아내는 조리원 생활 4일 차에 두통이 심해졌다. 단순 두통으로 생각했지만, 지속된 통증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에서 아내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상태가 점점 심각해졌다.
CT를 찍은 결과 뇌출혈이 확인돼 응급수술이 진행됐다. 뇌출혈로 뇌압이 높고 뇌부종까지 심해, 공군 아내는 머리뼈를 제거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 응급수술 후 아내는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남편은 "아기의 출생 신고를 아직 못했다. 이름은 지었는데, 아내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어서 아직 안 했다"며 아내의 회복을 애타게 기다렸다.

쓰러진 날로부터 14일 후 다행히 공군 아내는 의식을 되찾았고, 아이들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재활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10일 뒤에야 아이들과 만난 아내는 눈물을 쏟았고, 아들은 씩씩하게 "엄마 보고 싶었어"라며 엄마 손을 잡았다. 둘째 딸도 "엄마 힘내세요"라며 엄마를 응원했다.
또 출산 뒤 만나지 못했던 다섯째를 드디어 만난 공군 아내는 더욱 아이들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의지를 다졌다. 운동 치료 외에도 인지, 언어 치료 등의 재활에 힘쓰기로 한 공군 아내는 "엄마가 너희 보러 가려고 재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엄마 두 발로 걸어서 갈게. 사랑해"라고 다섯 남매에게 전해 감동을 남겼다.
한편 박수홍과 김찬우는 의사도 '임신 불가능'이라고 진단한 가운데 기적 같은 일을 겪은 부부와 만났다. 정관수술을 해 '정자수 0'인 '무정자증' 남편과의 사이에서 18년 만에 늦둥이를 임신한 아내가 주인공이었다. 아내는 임신 5개월 차에 남편에게 사실을 말했지만, '무정자증' 남편은 당황했다.
아내는 "남편 표정이 세상이 다 무너진 듯하더라. 결혼 생활 20여년 중 처음 본 표정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초음파 사진을 본 박수홍과 김찬우는 안도했다. 사진 속 아기는 아빠와 똑 닮아 있었고, 아내는 "걱정 안 해도 되겠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게다가 착상 시기 또한 두 사람이 결혼기념일을 맞아 여행을 떠난 때와 맞아떨어졌다. 어떻게 '정자수 0'인 남편이 임신을 성공시킬 수 있었을지는 미스터리로 남겨졌다.
두 사람은 출산 후 친자 검사까지 진행했고, 박수홍과 김찬우는 검사 결과를 들으러 다시 부부를 만나러 갔다. 이날 이들 부부에게 18년 만에 생긴 늦둥이 넷째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부부가 사는 지역의 군수, 읍장, 의료원장도 찾아왔다. 그러나 '축하 사절단'은 아기 아빠의 '무정자증' 소식에 모두 말을 잃었다.
다행히 남편이 들고 온 친자 검사 결과에서는 '친부일 확률'이 99.999997%로 나왔고, 모두가 안도하며 마음껏 아이 탄생을 축하했다. 부부는 "힘들게 와준 아이에게 고맙다"며 18년 만에 태어난 늦둥이를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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