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명사 특집 오은영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서문탁, 자두, 알리, 남상일&김태연, 우디, 은가은&박현호, 김기태, 원위(ONEWE), 머쉬베놈, 정승원 등 총 10팀의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오은영은 김기태가 부른 패티 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들은 뒤 눈시울을 붉히며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시는 곡이다. 작년에 아버님을 떠나보내시고 너무 슬퍼하셨다. 남은 삶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라는 딸의 마음이다"라고 애틋함을 전했다.
그는 출생 당시 미숙아로 태어나 유난히 허약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오은영은 "저에게 부모님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소중한 분들이다. 제가 어릴 때 약하고 잔병치레가 많아 소아과 단골이었다. 그때 저희 어머니가 '선생님, 은영이가 병원 단골인 걸 보니 나중에 의사가 되려나 봐요'라고 하셨다. 그때의 온도와 분위기, 엄마의 표정, 선생님의 목소리까지 기억난다. 제가 살아가는 데 항상 힘이 됐다"라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고 그립다. 아버지가 제가 어릴 때 '세상은 멋진 곳이야. 두려워하지 말고 쭉쭉 뻗어나가렴. 날개를 펼치고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평생의 힘이 됐다. 돌아가실 때도 제 손을 잡고 '은영아, 너 같은 딸을 낳아서 평생 행복했다. 평생 자랑스러웠다'고 말씀하시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힘을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또 "김기태 씨의 노래를 듣고 내 옆에 있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얼마나 나에게 귀한 사람인지 느끼면서 살아있을 때 '사랑한다. 고맙다'고 전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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