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이 어릴 적 고독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문제견' 보호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반려견 갱생 리얼리티 '개와 늑대의 시간2' 11회에서는 아메리칸 불리 세 마리와 포메라니언 한 마리를 키우는 늑대 2호 가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좁은 7평 원룸 안, 네 마리의 반려견이 함께 살아가기에는 턱없이 열악한 환경이 드러나며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했다.
물만 틀면 폭주하는 '광배'는 샤워기 물줄기를 향해 달려들다 보호자에게까지 입질을 보였고, '이두'는 타견을 향한 공격성으로 주변에서도 기피 대상이 될 정도였다. 여기에 포메라니언 '박근'은 오물을 먹는 식분증까지 보이며 무너진 상태를 그대로 드러냈다. 각기 다른 문제를 안고 있던 네 마리의 늑대는 좁은 공간 안에서 부딪히며 갈등을 키웠고, 집 안은 점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늑대들의 문제 행동이 아니었다.
현관문 앞에서부터 퍼지는 악취, 복도까지 번진 오염 흔적. 해당 건물에는 이와 관련한 민원 게시글까지 붙어 있을 정도였다. 집 안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방치된 배변 패드와 오물, 뒤엉킨 사료와 물그릇, 물을 뿌려 청소한 뒤 마르지 않은 바닥까지. 강형욱은 집 안을 둘러보는 내내 말을 잇지 못했다. 점점 굳어지는 표정이 현장의 위생 상태를 그대로 말해주고 있었다.
더욱이 늑대들은 7평 원룸에서 하루 13시간 이상 보호자 없이 남겨졌고, 턱없이 부족한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는 공격성과 이상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강형욱은 "개들을 하나도 모르네"라고 직설하며 문제의 방향이 보호자에게 있음을 짚었다.

하지만 보호자의 가정사 고백으로 굳어 있던 강형욱의 표정이 풀리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동생과 단둘이 살아왔다는 보호자. 강형욱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외롭고 고독했다"고 말하며 보호자의 입장을 헤아리기 시작했다. 분노로 가득했던 현장에 조금씩 공감이 스며들었다.
얼핏 보면 방치로 보였던 상황은 사실 초보 보호자의 서툰 보호 방식에 가까웠다. 반려견들의 행동과 감정을 읽지 못해 무너진 환경. 강형욱은 위생 관리부터 산책 방법까지 기본을 하나씩 짚으며 "더럽게 방치했는데도 규칙을 지키려 한 반려견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툴지만 책임감이 강했던 보호자는 "내가 무식했다"는 고백과 함께 곧바로 변화를 선택했다. 한 마리씩 분리 산책을 시작하고 주거 환경을 정리해나가기 시작한 것. 분노로 시작된 솔루션은 이해를 통해 방향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날 방송은 '문제견'이 아닌 '환경과 보호자의 문제'를 정면으로 드러내며 반려의 책임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했다.
'개와 늑대의 시간2'는 반려견 행동 교정을 넘어 보호자의 태도와 환경까지 함께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 피드백, 생활동 밀착 케어, 실제 주거지 방문까지 이어지는 3단계 솔루션이 특징이다. MC 김성주와 강형욱, 그리고 스페셜 MC 한다감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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