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가 MC 전현무와 함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현장으로 향한다. 월드컵 중계에 첫 도전하는 전현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사당귀' 제작진은 오는 6월 11일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중계 현장을 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KBS가 JTBC와 월드컵 중계방송권 협상을 극적 타결한 가운데, 중계진으로 KBS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가 합류하면서 '사당귀'도 현장 동행 취재를 긍정적으로 구상하게 됐다.
방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사당귀'가 전현무 때문에 북중미 월드컵에 가는 건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구성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논의를 계속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전현무가 월드컵 중계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과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KBS로부터 중계 제안을 받았지만 "캐스터는 내 그릇이 아니다"며 고사한 바 있다. 당시 KBS를 떠나 프리랜서로 전향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고, 그런 그의 영입을 둘러싸고 내부 반발이 일어나 피켓 시위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KBS 출연 금지가 해제된 전현무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통해 KBS 스포츠 캐스터로 첫 중계에 도전했다. 당시 '사당귀'는 올림픽 비인기 종목에 힘을 실어주고자 역도 국가대표 선수 박혜정에 주목했고, 전현무가 직접 경기를 중계에 나서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전현무의 스포츠 캐스터 도전에 힘을 보탰던 '사당귀'가 이번에는 월드컵 무대에서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지 주목된다.

한편 KBS는 지난 20일 중계권을 단독 보유했던 JTBC와 북중미 월드컵 중계방송권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KBS는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지만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JTBC의 최종 제안을 수용했다"며 "수신료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극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지상파와 종합편서채널에서 모두 시청할 수 있게 됐다.
JTBC는 MBC, SBS 등 타 지상파 방송사에도 동일 조건의 제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KBS가 수용한 금액은 약 14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JTBC는 약 1억 2500만 달러(약 1900억 원)에 중계권을 확보한 뒤, 디지털 재판매 수익을 제외한 금액의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를 지상파 3사가 분담(각사 약 16.7%)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이후 각 방송사에 약 140억 원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고, 현재 KBS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준비 기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KBS는 JTBC와 세부적인 기술 협의를 거쳐 이영표 해설위원과 전현무 등을 북중미 현지에 파견해 중계방송에 나설 예정이다. 송재혁 KBS 스포츠센터장은 "통상 월드컵 준비에 1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시간이 촉박하지만 KBS의 오랜 스포츠 중계 노하우를 살려 시청자 여러분들께 고품질의 중계 방송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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