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1세대 드러머 권순근이 록의 대부 신중현과의 인연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신중현 록 밴드의 드러머 권순근이 출연했다.
이날 권순근은 신중현과의 첫 만남에 대해 "신중현 씨가 나를 모시고 싶다고 하길래 갔더니 북이 차려져 있더라. 북 한 번 쳤더니 됐다면서 같이 하자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이렇게 1962년 탄생한 대한민국 1세대 록 밴드 '에드 포'가 탄생했다고. 유재석은 1964년 발매된 '에드 포'의 첫 앨범 '비속의 여인', '커피한잔'을 언급하며 "엄청난 명곡이다"라고 추켜세웠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드러낸 권순근은 유난히 높은 심벌에 의문을 갖는 유재석에게 웃지 못할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나는 소규모 밴드에서만 드럼을 쳤지, 그룹사운드는 한 번도 안 쳐봤다. 극장에서 북을 치는데 음악을 못 듣겠더라. 나 혼자 놀았더니 신중현이 한숨 쉬면서 '권형, 그렇게 못 쳐요?' 하더라. 얼마나 창피하냐"라고 인상을 찌푸렸다.
이어 "망신당해서 죽을 쑤면서 밥도 숨어서 먹는데 여학생 다섯명이 들어오면서 '오빠, 잘했어요! 멋있어요!'라고 하더라. 밴드를 포기하고 짐 싸려고 했는데 마음을 다잡았다. 그 친구들 때문에 심벌을 올렸다"라고 털어놨다.
유재석이 "저는 연주 때문에 높인 건 줄 알았는데 소녀팬들을 위한 거였냐"라고 웃음을 터뜨리자 권순근은 "북만 봐도 알지 않나. '에드 포' 저 아니면 못 친다. 그 여학생 다섯명이 날 잡아준 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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