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동네 야구대장'이 운명의 '캐삭전'과 함께 12주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태균 감독이 이끈 '리틀 이글스'는 나지완 감독의 '리틀 타이거즈'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우리동네 야구대장'(기획 김상미, 연출 이정욱) 12회에서는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경기로 '캐삭전'이 그려진 가운데, 김태균 감독의 '리틀 이글스'가 나지완 감독의 '리틀 타이거즈'를 상대로 드디어 첫 승을 달성했다.
패배 시 다음 시즌에 참여할 수 없는 '캐삭(캐릭터 삭제) 전'을 앞두고 정규 리그 3, 4위 나지완, 김태균 감독은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을 지도했다. 김태균 감독은 '뛰는 야구'를 강조하는가 하면, "마지막 경기는 기적처럼 이길 수 있다"라며 연패 기운을 끊어내기 위해 선수들에게 직접 소금을 뿌려주는 모습으로 '미라클 이글스'를 기원했다.
정규 리그에서 리틀 이글스를 두 번 이겼던 나지완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라고 밝혔다. 리틀 타이거즈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모자에 각오를 직접 적으며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1회 초 리틀 타이거즈에서는 제구력이 좋은 김준영이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리틀 이글스는 선두 타자 신현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상대의 수비를 흔들면서 선취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태균 감독은 계속해서 도루 작전을 지시하며 투수를 긴장시켰고, 1회 초는 2:0 스코어를 기록했다.
1회 말에는 리틀 이글스 김선율이 시즌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 가운데, 리틀 타이거즈 주장 강유한이 역전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랜만에 나온 홈런에 박용택, 이대호 감독도 감탄했고, 강유한은 팀원들에게 "이기면 다 MVP"라며 좋은 기운을 나눴다. 리틀 이글스에서는 소방수 박시혁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리틀 타이거즈가 나호준의 장타에 한 점을 추가하며 4:2로 1회를 마무리했다.
2회 초 김태균 감독은 '스몰볼 야구' 전략을 이어가며 득점을 공략했으나, 리틀 타이거즈는 2루수, 유격수, 1루수로 이어지는 '우리동네 야구대장' 최초의 '4-6-3 병살'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진 2회 말, 리틀 이글스도 호수비를 이어가며 양팀 모두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초 리틀 타이거즈에서는 나지완 감독의 히든카드로 3학년 박도현이 새로운 투수로 등판했다. 리틀 이글스 이효준은 투수 보크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며 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최예훈은 특유의 빠른 발로 도루를 성공시키며 역전 점수를 추가, 점수는 5:4가 됐다. 그러나 3회 말 리틀 타이거즈 안민준이 앞니가 부러진 상태에서도 동점 솔로 홈런을 치면서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된 상황.
4회 초 리틀 이글스는 3학년 막내 김재윤의 안타를 시작으로 다시 6:5로 앞서 나갔다. 4회 말에는 리틀 이글스의 '믿을맨' 신현우가 투수로 등판했으나, 리틀 타이거즈 서은우가 동점 적시타로 이번 경기 세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리틀 타이거즈 이승원이 역전 적시타를 치자 리틀 이글스에서는 또 한 명의 새로운 투수 조영하가 등판했다.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점수는 7:6, 한 점 차 접전이 이어졌다.
5회 초 리틀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강유한이 등판해 자신의 최고 구속 94km를 찍은 가운데, 리틀 이글스 박시혁의 변칙 도루가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되며 분위기가 또 바뀌었다. 리틀 타이거즈 코치가 강유한을 다독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경기 규칙 상 투수 교체 없는 마운드 방문이 2회까지로 제한되기 때문에 투수가 유효준으로 한번 더 바뀌었다. 그 사이를 틈타 리틀 이글스는 최예훈의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리틀 타이거즈 수비 실책이 이어지면서 리틀 이글스표 작전 야구가 계속 휘몰아쳤고, 총 5득점에 성공하면서 11:7 스코어로 점수를 벌렸다.
5회 말을 앞두고 김태균 감독은 리틀 이글스 투수 조영하의 운동화 끈을 직접 묶어주며 마음을 다잡았다. 나지완 감독이 "끝까지 해봐"라고 말한 만큼 리틀 타이거즈도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고 마지막 이닝까지 한 점을 추가하며 11:8로 열정을 불태웠으나 '캐삭전'은 리틀 이글스가 승리했다.
역대 첫 승리에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감격했고, 김태균 감독은 "오늘 승리가 선수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기 때문에 더 뿌듯하고 좋다. 리틀 이글스를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장 이효준은 "리틀 이글스가 삭제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야구일지에 '우리동네 야구대장'을 1천 번 썼다"라며 순수한 마음을 말하기도 했다.
최선을 다했으나 아쉽게 패배한 나지완 감독은 "선수들은 잘했지만 감독의 역량이 부족했다. 울컥한다.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기약하면서, 안녕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라고 재정비를 다짐했다.
'캐삭전'을 끝으로 12주간의 첫 시즌을 마무리한 '우리동네 야구대장' 감독과 선수들은 "좋은 경험이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행복한 시간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