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하선이 6·25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떠올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 5회는 '여전사, 금기를 깨다'라는 주제로, 전쟁터에 뛰어든 여성들과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군대 예능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박하선, 동유럽 역사 전문가 김철민, 전쟁사학자 남보람이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해 지식과 재미를 보탰다.
그동안 전쟁의 역사가 남성들의 활약을 중심으로 기록돼 온 만큼,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여전사들의 이야기가 더욱 흥미를 자극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첩보로 전쟁의 흐름을 바꾼 '스파이' 에이미 엘리자베스 소프(코드네임: 신시아)의 스릴 넘치는 활약상은 모두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또 제1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여성으로 기록된 세르비아인 밀룬카 사비치의 이야기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박하선은 '테토녀 여전사' 밀룬카 사비치의 이야기에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성별을 숨기고 남장한 채 입대한 밀룬카 사비치는 남성 병사들보다 뛰어난 전투 실력을 발휘했고, 전장의 최전선에 서는 폭탄병으로 활동했다. 그는 남장이 들통난 뒤에도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며, 여성은 불허하는 전장에 다시 나서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박하선은 "참군인이다!"라면서 '엄지 척'을 하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장항준은 밀룬카 사비치의 늠름한 자태에 "저보다 훨씬 남성성이 있다"라고, 봉태규는 "싸우면 제가 질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썬킴은 전장에서 싸운 동물 병사들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군부대에서 자란 불곰 보이텍은 폴란드군에 정식 입대해, 자신을 키워준 전우들을 위해 전장에서 포탄 상자를 나르는 등 믿기 힘든 활약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서구 셰르 아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194명을 구해내는 공로를 세웠다. 총상을 입고도 전서 임무를 완수한 셰르 아미의 이야기가 감동을 자아냈다. 고양이 선원 사이먼은 101일간 고립된 군함 안에서 쥐를 쫓아내 식량을 지켜낸 영웅으로, 훗날 영국 해군 훈장까지 받았다고 전해졌다.
박하선은 뒤늦게 공로를 인정받은 영웅 밀룬카 사비치의 이야기에 "저희 할아버지도 가족묘에 모셨었는데, 6·25전쟁에 참전한 공적(훈장)을 인정받아 현충원에 이장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동물 병사들에 대해서는 "여기서밖에 들을 수 없는 이야기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시간추적자 설록'은 정말 새로운 역사 프로그램이다"라고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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