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릿 파이터' 시리즈가 이번엔 댄서가 아닌 '퍼포먼스 디렉터'들의 전쟁으로 판을 바꿨다. 논란을 딛고 돌아온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이하 '스디파')가 무대 뒤 기획자들의 치열한 작품 경쟁으로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디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정남 PD, 안무가 나인, 레난, 바다, 백구영, 베이비주, 시미즈, 인규, 정민준, 캐스퍼, 해쉬가 참석했다.
'스디파'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 '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Mnet 댄스 시리즈의 새로운 확장판이다. 기존 시리즈가 월드클래스 '댄서'들의 경쟁을 조명했다면, 이번에는 무대를 기획하고 완성하는 '퍼포먼스 디렉터'들이 전면에 나선다.
이날 최정남 PD는 '스디파'만의 차별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시리즈는 크루로 진행됐다. 이번엔 안무가들이 작품으로 경쟁한다. 작품을 만들면서 펼쳐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게 됐다"며 "사실 퍼포먼스 디렉터라고 하면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음악과 콘셉트와 안무와 동선의 변화 등 댄서들을 활용하는 과정과 결과를 하나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댄스 시리즈보다는 더 풍성한 생각을 보여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 안에서 작품 전쟁이라고 하면, 디렉터들의 생각이 들어갈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프로그램 준비하면서 어떻게 과정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안무가 한 분 한 분에게 각자의 공간을 주고 콘셉트를 고민하고 미팅을 진행하고 그 안에서 생각을 하면서 과정을 이뤄내는 걸 담으려고 했다. 프로그램 안에서는 그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PD는 "베테랑 디렉터는 확실히 기대되는, 안정적이고 기대되는 작품을 많이 보여줬고 프로그램 안에서는 영 디렉터분들도 베테랑과 겨룰 수 있을 만큼 작품을 많이 보여줬다"며 "매 미션 메가 크루 같다. 스펙터클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이번 시즌 우승 혜택과 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PD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단 한 명의 우승자가 나오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글로벌 시상식 무대 연출을 할 수 있는 기회와 그 연출을 할 수 있는 지원금을 전달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디렉터다 보니 서바이벌 여정이 힘들어서 리프레시할 수 있게 혜택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공정성을 위한 투표 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PD는 "투표 시스템은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얼굴이 알려진 안무가분들이 있고, 새롭게 계신 분들이 계셔서 투표 시스템은 무기명으로 진행하게 됐다. 작품으로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PD는 앞서 불거진 티저 조작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지난 4월 프로그램 론칭을 알리며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다수 아티스트 안무에 참여한 디렉터들의 실루엣을 비롯해 코첼라, 슈퍼볼 하프타임쇼, 올림픽 개막식, 대형 월드 투어 콘서트 등 화려한 무대들이 담겼다. 그러나 영상 공개 직후 퍼포먼스 디렉터 키이라 하퍼가 "나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고 이런 말을 하지도 않았다. 제작진은 '내가 누구와 함께 춤을 췄냐' 물었고 나는 '닥터 드레·스눕과 함께 슈퍼볼에서 춤을 췄다'고 말했다. 이 편집 정말 미쳤다"고 반발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최 PD는 "앞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디테일하게 살펴서 그럴 일 없도록 작품 만들어 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디렉터들의 각오도 이어졌다. 백구영은 "아무래도 크루 이름이 아니고 자기 자신 이름을 걸고 하는 경쟁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퀄리티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하다. 그만큼 많은 노력을 더해서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이 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2플래닛'에서 마스터로 활약했던 백구영은 참가자로 나선 소감에 대해 "'보이즈 플래닛' 참가자들에게 매일매일 미안한 마음이 들고 있다"며 "저 역시 살아남기 위해서 처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그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죄송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생님도 해보고 참가자도 해보다 보니까 저 스스로 엄격한 선생님이 돼서 몰아붙인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우승 크루 베베의 리더 바다는 "우승 크루라는 네임드가 있어서 많은 부담감이 있었다.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키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도전 이유에 대해 "너무 감사한 기회로 우승 크루라는 네임드가 생겼는데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이라서 이번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기회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팀 리더다 보니 팀 이름을 걸고 나와서 부담감이 크지만, 색다른 저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 좋은 부담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미즈는 "팀 라치카가 있고 제가 진행하고 있는 아티스트도 있어서 책임감이 더 생겼다. 미션마다 최대한 신중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고, 나인은 "지난 시리즈 출연에는 어렸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제 이름을 걸고 보여드리다 보니 책임감이 컸다"고 덧붙였다.
인규는 "이전 시즌에서는 어떤 춤을 보여줘야 할까 고민했다면 이번에는 왜 이 장면이어야 할까를 고민했다. 팀에 대한 책임감도 있었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새롭게 합류한 디렉터들의 출사표도 전해졌다. 베이비주는 "디렉팅할 때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디렉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소개했고, 해쉬는 "댄서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디렉터", 정민준은 "설득하는 디렉터", 레난은 "디테일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디렉터", 캐스퍼는 "육각형 디렉터"라고 자신들의 강점을 짚었다.

최 PD는 이번 안무가 섭외 및 구성과 관련해 "프로그램 안에서 작품 전쟁이라고 하면 디렉터스의 생각이 들어갈 거란 확신이 있었다"며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과정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무가 한 분 한 분에게 각자의 공간을 주고 콘셉트를 고민하고 미팅을 진행하며, 그 안에서 생각을 하면서 과정을 이뤄내는 걸 담으려고 했다"며 "프로그램 안에서는 그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테랑 디렉터는 확실히 안정적이고 기대되는 작품을 많이 보여줬고, 프로그램 안에서는 영 디렉터분들도 베테랑과 겨룰 수 있을 만큼의 작품을 많이 보여줬다"고 '스디파'만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한편 '스디파'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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