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효리가 '쉬었음 청년' 커플 남자친구의 행동에 결국 고개를 내저었다.
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연애전쟁'에서는 현재 일을 쉬고 있는 커플이 출연해 소비 습관과 구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공개했다.
이날 남자친구는 6년간 헬스 트레이너로 근무한 뒤 번아웃을 겪어 지난 7월부터 일을 쉬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친구 역시 지난 5월 병원 사무직을 그만둔 뒤 휴식기를 갖고 있었다.
두 사람이 모두 일을 쉬고 있는 가운데, 남자는 퇴사 후 주식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30, 40만 원 수익이 나길래 돈을 벌 수 있겠다 싶었다"며 기존 적금을 깨 약 1800만 원을 주식 계좌에 넣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레버리지와 급등주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했다는 그는 "지금 수익률은 마이너스 30%다. 600만 원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손실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남자는 여자친구가 맡긴 돈 역시 주식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여자는 "제가 주식에 대해서 잘 모르다 보니까 본인이 잘한다고 해서 맡겼다"며 총 280만 원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투자금의 수익률 역시 약 -70%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져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수입이 없는 두 사람은 데이트 비용도 크게 줄인 상태였다. 기존에는 데이트 통장에 각각 30만 원씩 넣었지만, 현재는 10만 원씩 넣고 있다고. 남자는 한강 데이트에서 여자친구가 라면과 과자를 먹고 싶다고 하자 이를 만류하는가 하면, 음료수 한 병을 사서 나눠 마시는 등 지출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여자는 "원래도 검소하긴 한데 나랑 쓰는 건 더 절약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나한테 돈을 쓰고 싶지 않은 건가 싶어서 서운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의 갈등은 구직 문제로 더욱 깊어졌다.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자격증 준비와 향후 직업 등에 대해 연이어 질문하며 취업을 재촉했다.
이에 여자는 "제가 쉰 지 한 달 반, 두 달 반밖에 안 됐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우울감이 급격해지고 연인이 아니라 창피해지는 느낌이었다"며 "오빠가 구직 이야기만 꺼내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 내가 노력하지 않는 게 아닌데"라고 토로했다. 이어 "불안감을 느껴서 심장이 철렁해지는 거다. '나 계속 이대로 살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자기도 쉬고 있으면서 이 얘기를 하는 게 맞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저런 이야기로 압박하려면 본인도 모범적인 결과물을 보여주고 나서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의 구직 관련 잔소리가 계속되자 결국 이효리 역시 고개를 내저었다. 이효리는 "질린다. 차라리 비난받고 싶다"며 "말투가 되게 짜증 나는 말투다"라고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효리는 "본인 걱정은 각자 해"라면서 "두 분 사연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각자 걱정은 각자 하고 서로는 보듬어주고,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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