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한영애가 고(故) 전유성 덕분에 데뷔의 기회를 얻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으로 꾸며져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동료들이 출연했다.
이날 한영애는 가수 활동 초창기 자신에게 손을 내밀었던 전유성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한영애는 과거 통기타 음악의 메카로 불리던 '프린스 사롱' 공연장에서 몇 달간 노래할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당시 전유성은 해당 공연장을 자주 찾으며 한영애의 무대를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러던 어느 날 전유성은 한영애에게 공연 포스터 한 장을 가져왔다. 그는 "네 이름도 제일 밑에 넣었어"라며 무심하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포스터를 건넸다.
한영애는 자신의 이름까지 챙겨 넣어준 전유성의 배려를 회상했다. 생색 한 번 내지 않고 후배에게 무대의 기회를 열어준 전유성 특유의 '츤데레'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전유성의 남다른 음악 사랑도 재조명됐다. 그는 생전 경북 청도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이색 음악회 '개나소나 콘서트'를 기획한 바 있다. 또한 전유성은 이문세, 이광조 등 지금은 '레전드'로 알려진 가수들에게도 "넌 될 거야"라고 격려했다고.

이어 한영애는 자신의 대표곡 '누구 없소'와 '건널 수 없는 강'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특히 '건널 수 없는 강'은 전유성이 생전 유독 좋아했던 곡으로 알려졌다. 한영애는 전유성이 일주일 내내 이 노래만 반복해서 들었다는 소식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무대의 기회를 열어줬던 전유성이 오랜 시간 아껴 들었던 노래. 한영애는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누구 없소'와 '건널 수 없는 강'을 부르며 먹먹한 감동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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