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혜수가 고(故) 최불암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보여준 각별한 정성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방송인 김경란과 김빅토리아노 아나운서도 SNS를 통해 고인을 추억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최불암이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장례 기간 문화예술계와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김혜수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혜수는 빈소가 마련된 지난달 30일부터 발인식이 엄수된 이달 2일까지 장례 기간 내내 고인의 곁을 지켰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영상에는 김혜수가 조문객들을 맞이하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그는 조문객들이 벗어놓은 신발을 직접 가지런히 정리하는가 하면, 고인의 아내 김민자를 부축하고 목도리를 챙겨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
김혜수와 최불암, 김민자 부부의 인연은 1987년 드라마 '사모곡'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민자와 모녀로 호흡을 맞춘 김혜수는 이후 두 사람을 부모처럼 따르며 오랜 시간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다. 김혜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 출연해 두 사람을 "엄마 아빠 같은 분들"이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방송인 김경란도 SNS를 통해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김경란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최불암과의 오랜 인연을 돌아봤다.
그는 고인의 비보를 접한 당시를 떠올리며 "새벽에 전화를 받고 믿어지지 않는데 눈물이 계속 흘렀다"고 털어놓았다.
김경란은 "최불암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질주하듯 연극 무대에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의 저는 상상할 수 없다"며 "저도 몰랐던 저의 꿈을 열어 주셨고 아기가 옹알이하듯 작고 하찮은 변화 하나에도 그리도 뿌듯하게 기뻐하시며 응원해 주셨던 선생님이고 아버지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선생님과 인연을 맺으며 무한히 크고 담백한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다. 늘 그리워하겠다. 또 뵙겠다"며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애도했다.
김빅토리아노 아나운서 역시 지난 2일 SNS에 영상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KBS 아나운서 시절 '한국인의 밥상'을 보며 최불암의 내레이션에 감동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최소 50번은 돌려보며 잘 전달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곤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직접 관계도 없기에 내가 추모를 해도 되는 게 맞을까 고민하다 조금은 늦어졌다"면서도 "작았던 저에게까지 큰 영향을 주신 감사한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한편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한국 방송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지난 2일 발인과 장례미사가 엄수됐으며, 고인은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