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주 4.3사건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월의 봄은 아름답고, 또 서럽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동백꽃 한 송이를 가슴에 달고 71년 전 제주의 4월을 기립니다. 2000년 1월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저는 진상보고서 작성 기획단 단장을 맡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제주의 아픔은 저에겐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역사였습니다. 4.3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은 하나둘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진상 규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제주 4.3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이야기 한 줄을 남겼을 뿐"이라며 "우리의 역사가 아픔을 넘어 성찰과 치유에 이를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제주의 봄을 기억하고 기록해야 합니다"라고 끝마쳤다.
다음은 박원순 시장의 입장전문
”4월의 봄은 아름답고, 또 서럽습니다”
동백꽃 한 송이를 가슴에 달고 71년 전 제주의 4월을 기립니다.
2000년 1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 이 제정되고, 저는 진상보고서 작성기획단 단장을 맡았습니다.
듣지도 말고, 알려고 하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라고 해왔던 역사, 4.3의 진상을 있는 그대로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주의 아픔은 그렇게 저에겐 기억하고 기록해야할 역사였습니다.
진실을 밝히려는 집단과 그것을 은폐하려는 집단의 대립 속에서 기록이 갖는 힘을 믿고 한발 한발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정부의 유일한 공식 기록인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2003년 노무현 대통령님의 국가폭력에 대한 최초의 사죄와 문재인 대통령님의 약속까지,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하나 둘씩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진상규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제주 4.3에 대한 제대로 된 이야기 한 줄을 남겼을 뿐입니다.
우리의 역사가 아픔을 넘어 성찰과 치유에 이를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제주의 봄을 기억하고 기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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