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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부 때문에"美에선 4인조 강도, 中에선 아이 떼쓰다가 8천만원 짜리 박살

"라부부 때문에"美에선 4인조 강도, 中에선 아이 떼쓰다가 8천만원 짜리 박살

발행 :

정윤이 K-PRIZM대표·칼럼니스트

인플루언서 Tail Brother가 소셜미디어 red note에 공유한 피해사진
인플루언서 Tail Brother가 소셜미디어 red note에 공유한 피해사진

귀여운 토끼 캐릭터 라부부(Labubu) 인형을 둘러싼 전세계적 광풍때문에 며칠사이에 대륙을 가로질러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한 아이가 라부부 인형을 사달라고 떼쓰다가 5만 6천 달러(약 7천 5백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한편 8월 6일 새벽 1시 29분경 미국 캘리포니아 라푸엔테에서는 가면을 쓴 4명의 무리가 라부부 전문매장에 침입해 7천 달러 상당의 인형들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아이의 5만 6천 달러 '라부부 대참사'


중국쪽 사건은 '리틀 아정(Little Azheng)' 또는 '테일 브라더'로 알려진 중국 인플루언서의 집에서 벌어졌다. 친척이 어린 아들과 함께 방문했을 때, 아이는 인플루언서가 소장한 보석으로 장식된 라부부 인형을 보고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아이는 "큰 소동을 피우며" 울기 시작했고, 분노가 극에 달한 순간 리모컨을 집어 공중에 던졌다.


리모컨은 거실의 미러 글라스 천장을 박살냈고, 이어 이탈리아산 크리스털 샹들리에까지 떨어뜨려 파손시켰다. 둘을 합친 피해액은 총 5만6천달러(한화 약 7천6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루언서가 공개한 사진에는 바닥에 흩어진 유리 파편들과 바닥에 널브러진 샹들리에의 참혹한 모습이 담겨 있다.


막대한 피해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전혀 후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의 부모는 인플루언서에게 "아이를 연루시키거나 이 사건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며 "아이의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보상 제안이었다. 부모는 "우리는 가난해서 보상할 여력이 없다"며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2만 위안(280만 원)을 두 번에 나눠 주겠다"* 말했다. 실제 피해액의 20분의 1 수준이다.


인플루언서는 마지못해 이를 수락하며 "어른들은 항상 친족 관계를 이용해 감정적으로 협박한다. 정말 경계를 넘나드는 행위"라고 토로했다.


새벽 침입으로 7천 달러 털린 LA 매장


미국 강도 범행은 라부부 인형과 액세서리 전문점인 '원스톱 세일즈'에서 벌어졌다. 매장의 감시카메라에는 침입자들이 선반을 약탈하고 상품 상자들을 들고 도망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원스톱세일즈(@onestopsales)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강도 침입 사진
원스톱세일즈(@onestopsales)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강도 침입 사진

매장 공동 소유주 조안나 아벤다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기까지 오기위해 너무 열심히 일했는데, 그들이 들어와서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고 분노를 토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도난 차량인 흰색 토요타 타코마를 회수했지만, 용의자들은 여전히 도주 중이다.


라부부는 홍콩의 토이 디자이너 케이스 유(Kasing Lung)가 만든 캐릭터로, 뾰족한 이빨과 장난스러운 표정이 특징인 인형이다중국에서 시작된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됐다.


개별 라부부 인형들은 약 30달러에 소매 판매되지만, 재판매 시장에서는 수백 달러, 때로는 수천 달러에 거래되기도 한다. 올해 6월 베이징 경매에서는 한 라부부 인형이 100만 위안(14만 달러·약 1억 9천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이건 명백히 육아 문제다. 제멋대로인 아이는 어떻게 키웠느냐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유리가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랬으면 또 뜯어먹혔을 것"이라며 일침을 놓았다.


"법적 조치를 취해서 교훈을 주어야 한다. 부모들이 너무 버릇없이 키우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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