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6일 렌터카 업체의 신차 구매 및 운영 부담을 낮추기 위해 렌터카 특화 잔가 보장형 금융 상품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년도 구매 대수와 상관없이 대당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차의 상생 프로모션은 신규 및 중소 렌터카 업체에 맞춰져 있다. 렌터카 업계에선 1위 롯데렌터카와 2위 SK렌터카의 독과점 영향력을 줄여줄 마중물이 되길 바라고 있다.
우선 국내 렌터카 시장은 2012년 등록 대수 약 30만 대 수준에서 2023년 말 120만 대를 돌파하며 10여 년 사이 약 4배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연평균 약 10%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유지하며, 과거 단기 대여 중심에서 현재는 장기 렌터카 비중이 전체의 70~80%에 달할 만큼 '소유에서 이용'으로 전환이 뚜렷해졌다.
하지만 문제는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의 독과점 체제가 점차 공고해지고 있다는 것. 이 두 업체의 렌터카 업계 점유율은 과점 체제로 볼 수 있는 약 50%로 뚜렷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3위 기업인 현대캐피탈 12%까지 더하면 사실상 '대기업 판'인 셈이다.
심지어 최근 사모펀드인 어퍼니티가 SK렌터카에 이어 롯데렌탈 인수마저 시도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으로 인한 요금 인상을 우려해 올해 1월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을 만큼 두 회사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동일 지배 구조로 묶이면 가격 경쟁 동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렌터카 업계의 독과점 구조는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 뿐 아니라 중고차 B2C 플랫폼 및 판매 사업 확대, 전기차 생태계 선점, 카셰어링 등 구독 서비스, 정비 케어 서비스 확대 등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한마디로 독과점을 막았더니 렌터카 연계산업으로 사업 범위가 문어발처럼 확장되는 형국이다. 이렇게 되면 렌터카와 더불어 붙는 여러가지 모빌리티 상품이 한 곳에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일명 '끼워팔기'로 붙이는 연계 상품들이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로 줄줄이 붙어 내부 기업간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렌터카 신규 및 중소업체로서는 과점 기업들의 이러한 서비스 확장을 경쟁력 있게 대응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현대차 관계자는 "렌터카 시장의 구조 변화 속에서 중소 사업자와 신규 업체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형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렌터카 산업 전반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및 중소 렌터카 업계는 이를 통해 금리 인하 및 재무 리스크를 감소하고 안정적 운영 환경이 조성 되길 바라는 동시에 회사 스스로 경쟁력과 자생력이 강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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