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분기 국내 중고차 시장이 전반적인 경기 위축에 따른 거래 감소세 속에서도 친환경차로의 전환과 특정 연령대의 수요 폭발이라는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13일 카이즈유 데이터센터 '2026년 1분기 중고차 등록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고차 총 실거래 대수는 561,088대로 전년 동기(580,859대)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1월 상승세를 보이다 2월에 일시 하락했으나, 3월 들어 20만 대 선을 회복하며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유종별 데이터는 중고차 시장의 세대교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인 휘발유(-3.8%), 경유(-10.3%), LPG(-11.8%) 모델의 거래는 일제히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22.6%, 전기차는 48.7%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 중 테슬라는 전년 대비 54.3% 증가한 2,905대의 실거래를 기록하며 친환경 중고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브랜드 및 모델별로는 기아와 벤츠의 강세가 이어졌다. 국산차 시장에서는 기아 모닝(TA)이 11,165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쉐보레 스파크와 현대 그랜저(HG)가 뒤를 이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벤츠 E클래스 5세대가 5,256대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BMW 5시리즈 7세대와 6세대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8.4% 성장하며 고급 중고차에 대한 수요를 증명했다.
구매자 특성에서는 20대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거래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20대 구매층의 실거래 대수는 전년 대비 36.9% 급증하며 새로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성별로는 남성이 320,297대, 여성이 124,817대를 기록해 여전히 남성 구매 비중이 높았다.차량 외형별로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SUV가 3.4% 성장하며 세단(-6.5%) 및 해치백(-10.0%)의 하락세와 대조를 이뤘다. 레저 및 차박 문화의 확산에 따라 SUV와 왜건 등 공간 활용성이 높은 차량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거래량이 줄어든 이유는 금리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전기차의 증가세가 눈에 띄는 이유는 분명 고유가 상황이 큰 몫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특히 고금리와 고유가 상황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므로 현재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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