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차이나 2026의 주인공은 신차만이 아니었다. 차량의 두뇌를 담당하는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인 차량용 반도체 기업 세미드라이브(SemiDrive)가 제시한 '크로스 도메인 통합' 솔루션 역시 새로운 제안으로 주목 받았다.
세미드라이브는 이번 전시에서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미래(Future of Intelligence)'를 주제로, 스마트 콕핏, 자율주행, 차량용 게이트웨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차세대 반도체 로드맵을 전격 공개했다.
'단일 칩'으로 구현하는 스마트 콕핏과 ADAS의 결합
세미드라이브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캐빈-드라이빙 통합(Cabin-Driving Integration)' 솔루션이다. 과거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이 별도의 칩으로 구동되었으나, 세미드라이브는 고성능 SoC(System-on-Chip) 하나로 이 모든 기능을 완벽히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관에 설치된 시뮬레이터에서는 하나의 칩이 대화면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그래픽을 부드럽게 구현하는 동시에, 차량 주변 360도를 감시하는 서라운드 뷰와 자동 주차(APA) 기능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 설계 복잡도를 대폭 낮추고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AI 에이전트 탑재, '대화하는 자동차' 현실로
인공지능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도 돋보였다. 세미드라이브의 최신 X9 시리즈는 강력한 AI 연산 유닛(NPU)을 내장해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차량 내에서 고성능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구동한다. 운전자의 음성 톤이나 표정을 감지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거나, 복잡한 차량 설정을 자연스러운 대화만으로 변경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세미드라이브 관계자는 "반도체는 이제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의 심장과 같다"며,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고성능 칩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K-배터리 및 부품사와 협력 기대
세미드라이브는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과 유럽의 주요 전장 부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ADAS 및 중앙 게이트웨이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미드라이브의 행보는 중국 반도체 기술이 더 이상 가성비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통합 아키텍처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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