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브랜드 리프모터(Leapmotor)의 올해 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 전월 대비 14.26% 증가한 8만 1,569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테슬라의 월평균 판매량인 약 7만 1,000대를 넘어선 수치다.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연간 판매량은 100만 대에 육박하거나 이를 초과해 중국 내 승용차 판매 상위 10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리오토, 엑스펭, 니오, 지커 등 주요 신생 브랜드들이 5월 한 달간 3만 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리프모터의 두드러진 성장세다.
리프모터의 급성장은 전기차 시장의 주류 수요가 초기 수용자 중심에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교체하려는 일반 가정으로 이동한 결과다. 유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10만~20만 위안(약 1,900만~3,800만 원) 가격대의 예산을 가진 소비자들이 가성비와 공간성이 뛰어난 전기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리프모터는 핵심 라인업을 이 가격대에 집중시켜 시장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엔트리급 모델인 A10은 5월에만 2만 3,000대가 판매되며 지방 소도시와 군소도시 시장의 첫 차 수요를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중국 보험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리프모터는 주로 패밀리카 수요자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월 전체 등록 대수 12만 5,000대 중 C10이 약 3만 대를 차지했으며, B01, C11, B10, C16 등의 패밀리 SUV 모델들이 고르게 실적을 지탱했다. 엔트리 모델인 A10은 자녀가 있는 젊은 가족층이 주로 선택한 반면, 지난 4월 출시된 플래그십 SUV인 D19는 구매자의 30%가 기존에 벤츠, BMW, 아우디(BBA) 등 독3사 프리미엄 차량을 보유했던 상위 구매층으로 나타났다. 리프모터는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영업용 택시나 차량 호출 서비스 비중이 매우 낮고, 순수 개인 소비자 중심의 소매 판매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수출량은 6만 4,000대를 기록했으며, 4월 한 달간은 전체 판매량의 30%에 달하는 2만 2,000대를 해외로 보냈다. 최대 해외 시장인 유럽(3만 8,000대)에서는 이탈리아와 벨기에를 중심으로 소형 전기차 T03이 주로 판매됐다. 동남아와 남미 시장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춰 각각 가성비 모델인 T03과 주행거리 연장형(EREV) 모델인 C10을 전면에 내세웠다. 리프모터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리프모터 인터내셔널'을 통해 스텔란티스의 딜러망을 활용함으로써 해외 진출 초기 비용과 사후 서비스 구축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한편, 리프모터의 글로벌 유통 권한을 가진 스텔란티스의 한국 법인(스텔란티스코리아)은 현재 국내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실제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딜러사들의 반응을 공부하는 차원에서 시장 타진을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기존 브랜드인 푸조의 라인업 정비와 판매량 회복에 우선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리프모터의 국내 공식 도입은 시장 상황과 제반 여건을 추가로 분석한 뒤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