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 군단' 한화는 우주·항공에 관한 욕망을 감추지 않는다.
한화가 한국항공우주(KAI)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하고 우주·항공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해 KAI 지분을 9.04%로 확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공시를 통해 KAI 지분을 6.50% 확보했다. 연말까지 추가로 5000억원을 투입해 KAI 지분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힌 계획(5월4일 공시)을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한화시스템도 1250억원을 들여 KAI 주식을 추가 취득해 1.53%까지 지분을 확대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HAUSA)가 보유한 지분 1.01%를 포함, 총 9.04% 지분을 확보해 수출입은행(26.41%)에 이어 KAI의 2대 주주가 됐다. 한화그룹은 올해 추가 투자로 KAI 지분 12%를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한화의 결정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2015년 완료된 대한민국 재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삼성-한화 빅딜시 얻었던 KAI 지분 10%를 뛰어넘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공시한 바 있다.
본지와 전화 통화한 한화관계자는 " KAI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는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회사 및 주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해 관련 사안을 검토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한화의 큰 걸음을 심도 깊게 분석하고 있다. 방산 관계자 A는 "한화가 KAI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KAI는 그동안 성공적인 사업을 수행하기도 했으나 공기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빌미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방산업계 관계자들의 민영화 가능성 의견은 지분 구조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1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26.41%)과 국민연금공단(8.12%)지분을 합하면 34.53%가 된다. 여기에 올 연말 도달한 한화지분 12%를 합하면 과반수에 가까운 47%나된다. 한화의 오너일가와 계열사가 KAI지분을 추가로 4% 이상 매집하고 정부를 설득할 경우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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