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메이커 BYD가 최근 직면한 실적 부진과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 집중식 연구개발 구조를 전면 해체하고 5대 브랜드 독립 연구소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는 보도가 시나통신 등 중국발 매체를 통해 나왔다. 이번 개편은 2026년 들어 가시화된 판매 및 수익성 저하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조사 및 BYD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총 매출은 1,502억 2,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2%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40억 8,5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5.38% 급감했다. 이어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차량 판매량 역시 140만 5,039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0.3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월 한 달간 해외 수출 호조에 힘입어 38만 3,453대를 판매하며 소폭의 반등세를 보였으나, 연초부터 이어진 내수 둔화의 타격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했다. BYD 조직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실적 악화의 배경에는 내수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해외 시장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외적으로는 중국 내 친환경차 구매세 감면 혜택 축소 등 정부 보조금 정책의 변화로 인해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가 위축됐다. 이와 함께 중국 내수 시장에서 약 70여 개 모델이 동시다발적으로 참여한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마진율이 하락했으며,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인한 외환 손실 가중이 1분기 순이익 급감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내부적으로는 대대적인 제품 세대교체(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및 초고속 충전 기술 도입 등) 주기가 겹치면서 구형 모델의 재고 소진과 신형 모델 출시 사이의 '대기 수요 체증' 기간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기존의 중앙 집중식 '자동차공정원' 통합 통제 방식은 보급형 브랜드인 왕조(Dynasty)·해양(Ocean)부터 고급 브랜드인 덴자(Denza)·방청바오(Fang Cheng Bao), 초럭셔리 라인인 양왕(Yangwang)에 이르기까지 넓은 가격대의 제품군을 일괄 관리하면서 차종 간 세부 포지셔닝 중첩 및 내부 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 현상을 심화시켰다.
이에 따라 BYD는 핵심 공통 기술(배터리, 전기 플랫폼 등)만 중앙에 남기는 '대중대(미들웨어)'로 축소하고, 제품 정의와 차종 기획 권한은 현장 최전선인 5대 브랜드 독립 연구소로 이관하는 '소전대' 모형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아울러 각 브랜드에 독립 채산제(손익 자산 정산)를 도입해 책임 경영을 강화함으로써 마케팅 비효율을 제거하고 세부 타깃 시장별 차별화를 뚜렷이 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에 대해 BYD가 공식적으로 조직개편 내용을 언론에 공표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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