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불투명한 미래차 로드맵과 전문인력 부족, 자금난 등의 다중고를 겪으며 미래차 전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기차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산업정책과 전주기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22일 경기도 평택시 효림정공㈜ 대회의실에서 '자동차 생태계 전환을 위한 부품업계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자동차 생산 기반과 부품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건의사항을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부품업계 관계자들은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시장 불확실성, 중국 전기차 급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 전문인력 확보의 한계 등으로 인해 사업 전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부품 생산체계를 유지하면서 미래차 대응 투자를 병행해야 해 자금 확보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투자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부품기업이 개발 및 양산 단계에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정·세제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또한 완성차, 부품사, 소재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기반의 전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기술 로드맵 제공과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 등 전주기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미래차 분야의 연구개발 및 생산인력 양성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활용 확대, 근로시간 제도의 유연한 운영을 통해 현장의 인력난을 완화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정대진 KAIA 회장은 "전기차 국내생산촉진세제를 조속히 도입해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확대하고, 이를 통해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과 일감 확보, 미래차 투자 여력 확충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EU 등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해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구축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완성차와 부품업계의 동반 성장을 강조하며 생태계 안정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 임광훈 한국자동차연구원 부원장은 AI·자율주행·전동화 분야의 R&D 투자 확대와 미래모빌리티 생태계 고도화를 제안했다. 박경배 KG모빌리티파트너스 회장 역시 생산 연계형 지원제도가 마련된다면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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