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춤했던 우리 국민의 국내여행 수요가 다시 활기를 띠며 경험률과 횟수, 지출액 등 모든 지표에서 완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되던 여행 수요가 대전과 강원 등 지방으로 골고루 분산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의 여행 경험률, 여행 횟수, 여행 일수, 여행 지출액 등을 포함한 '2025년 국민여행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국민여행조사는 매년 시행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다.
국내여행 지출 39.5조 '역대급'… 수도권서 지방으로 수요 분산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국내여행 경험률은 97.0%로 전년 대비 1.6%포인트(p) 늘었다. 국내여행 횟수는 3.0억 회, 국내여행 일수는 4.7억 일, 국내여행 지출액은 39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 5.4%, 7.3% 증가하며 일제히 반등했다.
이를 환산하면 우리 국민 1명이 2025년 한 해 동안 평균 6.5회 여행을 떠나 10.2일을 여행지에서 보내고, 총 85만 2000원을 지출한 셈이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 여행의 일수와 지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시도별 여행일 수 증가율을 보면 서울(2.9%)과 경기(5.5%)에 비해 대전(20.6%), 강원(10.6%), 전북(9.3%)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17개 시도 중 대전 지역의 국내여행 지출액은 약 55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7% 급증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경북(15.9%), 광주(14.7%), 충북(13.8%) 등에서도 전년 대비 지출액이 증가해, 국내여행이 수도권 중심에서 지역 중심의 소비 여행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국민이 1박 이상 국내여행을 하는 비중은 2024년 40.0%에서 2025년 41.3%로 1.3%p 상승했다. 이는 당일 여행보다 지역에서 체류하며 소비하는 여행 형태가 확대됐다는 의미로, 국민들의 여행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국내여행 시 자동차를 이용하는 비중은 84.5%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는 0.7%포인트 감소했고, 전세·관광버스와 항공기를 이용하는 비중이 각각 0.6%포인트씩 높아졌다. 이는 관광여행 시 여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2024년 2.7%에서 2025년 2.8%로 높아진 동시에, 구매 유형 중 교통·숙박 등을 포함하는 전체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76.0%에서 79.5%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체부 강동진 관광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국민들의 국내여행이 양적 회복을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문체부는 국민들이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지역 체류형 관광콘텐츠와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국내여행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세부적인 내용은 관광지식정보시스템과 문화셈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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