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EV) 3종의 리콜 시행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9개월가량 미룬 2027년 3월로 연기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리콜 시행예정 고객통지문'을 대상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리콜 연기 대상 차종은 GV60(JW), 일렉트리파이드 GV70(JK), 일렉트리파이드 G80(RG3) 등 3종이다. 생산 기간 기준으로 GV60은 2021년 9월 2일~2024년 9월 19일, 일렉트리파이드 GV70은 2022년 2월 11일~2024년 10월 10일, 일렉트리파이드 G80은 2021년 6월 8일~2024년 11월 15일 사이에 제작된 차량들이다.
결함이 발생한 ICCU는 고전압 및 저전압 배터리의 전원 공급을 관리하는 핵심 장치다. 해당 장치의 소프트웨어 로직 미흡으로 인해 저전압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정하지 않고 지속 주행할 경우 주행 중 단계적으로 속도가 제한되거나 차량이 도로 위에서 멈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당초 2026년 6월 내로 예정됐던 시정조치 기간이 2027년 3월로 대폭 연기된 배경에 대해, 제조사가 결함 원인에 대한 확실한 기술적 해결책이나 최종 보완 부품을 아직 완벽하게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심지어 통지문 내에도 '시정조치 방안 추가 개발을 위해 시행 예정일이 연기됐다'고 명시되어 있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처럼 리콜이 장기간 연기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안게 될 잠재적 피해와 불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결함 위험이 있는 차량을 최소 9개월 이상 그대로 운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주행 중 차량 멈춤 현상은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등에서 후속 차량과의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위험 요인이다. 또한, 차량 정비 및 예약 자체가 불가능해 이상 징후 발생 시 근본적인 수리를 받을 수 없으며, 중고차 시장 내 기피 현상으로 인한 자산 가치 하락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현재 해당 결함 건에 대한 신규 방문 정비 및 예약은 중단된 상태다. 다만 2024년 12월부터 시행 중인 기존 리콜 조치는 정상적으로 가능하므로, 아직 이전 조치를 받지 않은 차주는 임시방편으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기존 조치를 받아두는 것이 권장된다. 시정조치는 향후 방안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현대자동차 직영 하이테크센터 및 전국 지정 서비스협력사에서 전액 무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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