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의 전기차에 대한 국내 구매 보조금 지원이 전면 중단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처음 도입한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는 총 35개 제작 및 수입사가 참여해 27개 업체가 최종 보급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던 BYD는 전기승용차 부문 최종 선정 명단에서 탈락했다.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등록된 올해 전기승용차 보조금 지급 대상 수입사 중 탈락한 곳은 BYD가 유일하다.
이번 조치에 따라 7월 1일부터 국내 소비자가 BYD 전기승용차를 구매할 때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하는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다만 정부는 기존 보조금 지원 대상 차량의 경우 6월 30일까지 신청 및 접수를 완료한 건에 한해 절차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한다.
올해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프리미엄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던 지커코리아(Zeekr Korea) 역시 이번 보급사업 수행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직 국내 시장에 공식 차량 출고나 보조금 신청 실적이 없어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국내 전기승용차 시장은 사실상 중국계 직진출 브랜드들을 겨냥한 '원점 타격식' 배제 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반면 전기승용차 시장의 엄격한 기조와 달리, 전기승합(버스) 부문에서는 중국산 차량을 수입·판매하는 업체들이 대거 통과해 대조를 이뤘다. 범한자동차, 피라인모터스 등 중국산 배터리와 섀시를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하거나 수입하는 업체들이 보급사업 수행자로 이름을 올렸다. 승용 부문에서는 공급망 기여도와 사후관리(AS)를 이유로 중국계를 옥죄면서도, 이미 중국산 점유율이 높은 버스 시장에는 지원을 유지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가 지난 5월 외국 제조사에 불리했던 일부 정성 평가 항목을 완화하고 통과 기준을 대폭 낮췄음에도 BYD는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테슬라코리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비엠더블유, 폭스바겐, 폴스타, 볼보 등 주요 수입사들과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케이지모빌리티 등 국내 브랜드는 모두 승용 부문 수행자로 선정됐다.

이번 보조금 중단 조치가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던 BYD의 향후 판매 전략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던 중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할 경우 가격 메리트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제도 시행을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성능과 사후관리 능력을 갖춘 사업자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확정된 차종별 국비 보조금 액수 등 세부 사항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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