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미국 현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경영진과 또 다시 회동을 갖는다.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천문학적 금액의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가 발표된 직후 열리는 만큼 양국 AI 리더들이 이를 두고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오는 24일께 회동을 갖는데 이 자리에는 이 회장과 최 회장, 이 의장, 황 CEO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회장과 황 CEO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치맥 회동' 이후 9개월 만이다. 최 회장과 이 의장 역시 지난달 한국을 찾은 황 CEO와의 만찬 회동에 이어 불과 두 달도 안 돼 재회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과 SK는 오픈AI가 추진하는 자체 AI 칩과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도 메모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 범위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로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플랫폼에 적용될 추론용 언어처리장치(LPU) '그록 3' 생산을 맡고 있으며, 앤트로픽과도 2나노미터 공정을 활용한 AI 칩 생산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번 회동에서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구축 사업을 비롯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회동에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된 오픈AI와 앤트로픽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논의 내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에 1000조원 이상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한 만큼 서버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로부터 AI 칩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AI 칩은 현재 물량 부족으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어 우리 기업으로선 선제적인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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