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합산 매출 82조 원을 돌파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인센티브가 늘고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약 14%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2153억 원, 영업이익 2조8509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매출 33조370억 원, 영업이익 2조6285억 원을 올렸다. 두 회사의 2분기 합산 매출은 82조25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합산 영업이익은 5조4794억 원으로 13.9% 줄었다.
전동화 전략이 외형 성장의 중심에 섰다.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의 비중도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기아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수익성은 판매 인센티브 확대와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약화됐다. 현대자동차는 부품사 화재로 엔진 부품 공급이 중단돼 주요 차종 생산에 문제가 발생했다. 차종 구성 악화와 인센티브 증가가 겹치면서 영업이익에 부담이 더해졌다. 기아도 해외 시장에서 경쟁 심화에 대응해 인센티브를 늘렸고, 환율 변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특히 BYD를 비롯한 중국산 전기차와 테슬라의 가격 정책 그리고 글로벌 경쟁사들의 시장 재편 움직임은 전통 완성차 업계 전반에 거대한 비용 부담과 마진 압박을 가중시키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두 회사는 하반기 신차 출시와 생산 정상화를 통해 실적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부품 공급 정상화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신형 아반떼 등 신차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기아는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라인업 강화와 신차 효과 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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