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철을 맞아 통상 안정세를 보이던 중고차 시장이 올해 7월에는 이례적인 시세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내 누적된 장기 재고를 소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고차 직영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출시 10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의 7월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는 전월 대비 1.4%, 수입차는 1.5% 각각 하락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고가 차량 가격과 유지비 부담이 큰 대형차와 SUV, RV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제네시스 G80(-5.5%), 기아 더 뉴 K9 2세대(-5.1%), 현대 팰리세이드(-4.3%), 기아 카니발 4세대(-2.8%) 등 주요 대형·패밀리카 시세가 하락했다. 준중형·중형 세단인 아반떼 CN7(-1.3%), 쏘나타 디 엣지(-1.9%)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카니발과 팰리세이드 등 인기 패밀리카의 시세 조정으로 여름 휴가와 추석을 앞둔 구매 고객의 가격 접근성은 한층 개선됐다.

연식별로는 신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으로 신차급 중고차의 시세 방어가 돋보였다. 2026년식(-0.2%)과 2025년식(-0.7%)은 하락 폭이 미미했던 반면, 2020~2024년식은 최대 1.8%, 2017~2019년식 차량은 최대 2.2%까지 내렸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고가 브랜드인 BMW(-1.9%)와 메르세데스-벤츠(-1.5%)가 하락 폭을 키우며 약세를 이어갔다. BMW X3(-3.0%), 3시리즈(-1.4%), 벤츠 C-클래스(0.0%) 등 주요 모델 전반이 정체 및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테슬라는 생산지와 연식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2020~2022년식 미국산 테슬라 모델 Y는 FSD V14 라이트 기능 적용 기대감에 2.0% 상승한 반면, 중국산이 주를 이루는 2023년식 이후 모델 Y는 2.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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