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란티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에 대해 배터리 용량을 줄이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PHEV의 배터리 용량을 줄이면 전기 주행 가능거리는 줄어들지만 가격은 낮출 수 있다.
스텔란티스의 새로운 시도는 최근 남유럽에서 포착된 푸조 500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테스트카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차에는 13kWh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행 모델은 사용 가능 용량 17.8kWh NMC 배터리를 장착해 WLTP 기준 약 80km를 전기로 주행할 수 있는데, 테스트 카에 탑재된 배터리의 새로운 사양은 기존보다 용량을 약 27% 줄인 것이다.
이로 인해 전기 주행거리는 45~50km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배터리 원가와 차량 가격을 낮춰 상대적으로 저렴한 엔트리 PHEV를 만든다는 것이 스텔란티스의 전략인 셈이다. 이 전략은 유럽의 PHEV 보조금 집행 기준을 따른 것인데, 푸조의 유럽 내 판매 상황을 보면 보조금과 프로모션을 합산하면 중국산 PEHV와 경쟁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중국의 BYD 등 업체들이 100km 이상의 전기 주행거리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스텔란티스는 일상적인 출퇴근을 전기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배터리만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유럽 이외 국가에서 이 전략이 통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푸조는 13kWh급 PHEV를 2027년부터 5008뿐 아니라 다른 승용 모델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푸조는 앞서 2025년 상반기 전동 파워트레인의 전동화 레벨을 6단계로 자체 정의할 만큼 세분화된 기준을 갖고 있다. 이 중심에는 리두안 하바니 전동 파워트레인 시스템 디자이너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스마트 하이브리드'라고 이름 붙힌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이번 저용량 배터리 사양의 PEHV 테스트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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