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파리모터쇼에 참가한 르노가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거센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파격적인 혁신 전략과 한국 시장을 향한 구체적인 전동화 청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각) 르노 글로벌 영업 및 운영 총괄 이반 세갈 부사장은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의 급부상에 대해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그들의 압도적인 개발 속도와 경쟁력을 적극 배우고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4년이 소요되던 유럽의 신차 개발 기간을 중국처럼 2년 미만으로 대폭 단축하기 위해 현지 전담 조직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소형 전기차 트윙고를 1년 11개월 만에 개발해낸 것이 대표적인 혁신 사례다.
아울러 무리한 무등록 차량 밀어내기 판매를 지양하고 철저한 잔존가치 방어 전략을 고수함으로써 공격적인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브랜드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한국 부산공장의 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긋고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의 규제로 인해 북미 수출용 폴스타 4 생산에 일부 차질이 빚어진 것은 사실이나,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콜롬비아 등 타 국가로의 수출 실적이 긍정적이며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 판로 다변화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시장의 빠른 전동화 전환 속도에 발맞추어 2027년 파워트레인을 보강하고, 2028년에는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하는 순수 전기차를 국내에 전격 출시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중국 지리차와의 협력에 관해서는 무분별한 글로벌 제휴를 배제하고, 양사의 자산을 상호 공유하는 철저한 현지화된 윈윈 구조에만 엄격히 한정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르노는 '생활할 수 있는 차'를 브랜드 모토로 삼아 사랑받는 디자인, 인간 우선 기술, 전동화, 정교한 공간의 네 가지 핵심 원칙을 신차 설계의 근간으로 제시했다. 특히 스티어-바이-와이어 기술과 플랫 플로어 구조를 도입해 탑승객의 실내 삶의 질을 극대화하며, 유럽 전역의 탄탄한 유통망과 촘촘한 딜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견고히 지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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