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양수리 종합촬영소에서 '몽정기2'의 여주인공 강은비를 만났다. '몽정기2'는 여고생들의 성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낼 발칙한 코미디물. 고3인 강은비는 3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성적 호기심은 많지만 아는 것은 없는 여주인공 오성은 역을 차지했다. 이미 '2004년 대한민국 얼짱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네티즌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인터넷 스타이기도 하다.
노란 교복 조끼를 입은 채 또래 배우들과 즐겁게 조잘거리기에 낯가림이라곤 전혀 없는 깜찍한 아가씨인 줄 알았더니 질문만 하면 입을 가리고 배시시 웃는다. 알고보니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고.
"성장 발육이 늦은 영화 주인공 성은이와 가장 비슷해요. 어렸을 때부터 한국무용을 해서 몸도 작고 어리버리한데다 친구들을 잘 따라가는 것도 그렇고. 하지만 성은이처럼 대담하지는 못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대담한 장면이 많아요. 그래도 점점 성은이와 성격이 비슷해져가는 것 같아요. 낯도 가리지 않게 되고. 조금씩 솔직해져 가나봐요."
그가 연기한 대담한 장면 하나. 새로 온 꽃미남 교생 선생님(이지훈)한테 어필하려고 착용했던 '뽕브라'가 눌리는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는 신. 강은비는 가슴이 계속 클로즈업되는 통에 여러 번 NG를 내고 말았다고. "모두들 가슴만 쳐다봐서 부끄러웠어요. 그런데 이제는 뽕브라가 더 편해요"라며 생긋 웃는다.
첫 영화에서 주연를 꿰찬 행운의 주인공 강은비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들 같이한다는 생각으로 연기한다"며 작업이 즐겁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연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지난해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 '오셀로'에서 데스데모나 역을 맡아 많은 것을 배웠다.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해볼 수 있는 게 연극뿐이었어요"라는 설명이 이어진다.
아직은 커다란 카메라가 부담스럽지만 작은 디지털 카메라는 괜찮다고 가만가만 말하기에 포즈를 취해달라 부탁했더니 'V'자를 양손 가득 그려보인다. 수줍은 그녀가 연기하는 발칙한 아가씨 성은은 어떻게 태어날까? 전편의 정초신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몽정기2'는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현재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