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대종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나란히 수상한 황정민과 나문희가 영화 '너는 내 운명'(감독 박진표·제작 영화사봄)에서 모자로 호흡을 맞춰 화제다.
지난해 영화 '달콤한 인생'과 '주먹이 운다'로 대종상 조연상의 주인공이 된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 서른 여섯이 되도록 연애 한 번 못한 노총각 석중과 그런 아들을 끌고 다니며 선도보고 잔소리도 늘어놓는 어머니로 만났다.
황정민은 다방 아가씨 은하(전도연 분)에게 첫눈에 빠진 뒤 끝까지 사랑을 지켜내는 우직한 농촌 청년의 모습을 그렸다. 나문희는 아들을 말리다가도 은하를 며느리로 맞고 부터는 친딸처럼 대하는 자상함을 보인다. 그러나 은하가 석중을 떠나고 에이즈에 걸리기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없던 애로 생각혀'라며 아들을 위해 독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시사회를 찾은 관객들은 '말아톤'에서 느꼈던 모자간의 감동보다 한층 더 진한 모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아들의 사랑에 가슴을 치는 어머니의 모습이 등장하면서 은하와 석중의 사랑이 허구가 아니라 현실임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관객들의 평가라고 제작사 측은 밝혔다.
두 사람과 함께 출연한 전도연은 특히 나문희에 대해 "평소에 고운 모습으로 계시다가 촬영에 들어가면 바로 허리가 구부정한 시골 할머니가 되는 모습을 보면 놀라움을 느낀다"고 존경을 표했다. 황정민은 "나문희 선생님과 장면에 대해 의논하고 조언을 많이 들었다. 힘든 장면 촬영을 하면서 큰 힘이 되었다”며 촬영의 기억을 떠올렸다.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운명적인 사랑을 지켜가는 두 남녀의 절절한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너는 내 운명'은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