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미희가 중년을 지나는 배우로서 의미있는 각오를 전했다.
오미희는 19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언니가 간다'(감독 김창래, 제작 시오필름)의 시사회 수 기자간담회에서 "한 때 아주 아파봐서 죽은 엄마 역할을 하기 싫었다. 하지만 딸이 고소영으로 출연해 엄마 역할도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히며 "여성에 대해 궁금해 하는 남성이 이 영화를 꼭 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언니가 간다'는 첫 남자 때문에 인생이 꼬였다고 믿는 서른 살의 나정주(고소영)가 12년 전인 1994년 첫 연애시절로 돌아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려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코믹 로맨스 영화다.
이 영화에서 오미희는 과거에는 존재하지만 세상을 떠나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주인공 나정주(고소영)의 어머니 역을 맡았다.
오미희는 "첫사랑에서부터 어제의 일까지 후회하게 되는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에게 후회만 되는 과거를 돌이켜 보고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이번 영화를 소개하며 "지나간 과거를 자르고 다시 의미를 줄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미희는 그동안 두번의 이혼과 전남편과 벌인 법정 싸움, 암 투병 등을 이기고 지난해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통해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후회하고 있는 과거로 돌아가는 영화 속 설정에 대해 "과거 아픔이 많아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지금이 좋다"며 "빨리 빨리 늙어 앞으로 좋은 엄마 역을 맡고 싶고 미래를 기대한다"고 배우로서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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