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눈부신 날에'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7살난 딸과 불법 투견판을 맴돌며 살아가는 사기꾼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속에서 아버지 역을 연기한 박신양은 극중 불법 투견판을 운영하는 조직으로부터 협박을 당하며 투견의 먹이감이 될 위기에 처한다. 박신양은 격렬한 싸움 끝에 목숨을 구하고 풀려난다.
이 같은 장면을 찍으면서 박신양은 험한 경험을 했지만 그 공을 대역 배우에게 돌렸다.
박신양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눈부신 날에'(감독 박광수ㆍ제작 아이필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30초 가량 되는 이 장면 분량을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개와 호흡을 맞춘 대역 배우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찍었는지 상상하면 별 일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개와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물려 죽을 수도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신양은 이어 "영화를 찍는 기분이 항상 영화 같았으면 좋겠다"면서 "대역 연기자가 안 다치고 열심히 해줘 고맙다"고 강조했다.
또 "이처럼 위험한 장면을 찍던 날 개가 자꾸 내 대역 배우를 물려고 했다"면서 "개가 사람을 물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 방법을 몰랐다"면서 거듭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눈부신 날에'는 오는 1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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