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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기름값 포함 500만원 받고 영화 출연"

이원종 "기름값 포함 500만원 받고 영화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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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영화 '여름이 시키는 대로' 첫 주연



상업영화에서 개성 넘치는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이원종이 저예산영화 '여름이 시키는 대로'로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는 1일 오후 전주 메가박스에서 열린 '여름이 시키는 대로' 관객과의 만남에서 "이런 자리에 서본 적이 별로 없는데 너무 행복하다"며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원종은 이 영화에서 그 동안 희화화됐던 이미지를 버리고 소심한 성격의 버스 운전사로 출연해 색다른 모습을 관객에게 선보였다.


'여름이 시키는 대로'의 정연원 감독은 "제작비가 3억7000만원인 상황에서 주인공인 이원종씨에게 기름값 포함해서 500만원 밖에 주지 못했다"며 출연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영화에 대한 관객의 열렬한 반응에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던 이원종과 영화가 끝난 뒤 인근 카페에서 대화를 나눴다.


-전주에서 촬영했는데 기름값 포함해서 500만원이면 거의 무료 출연이나 마찬가지인데.


▶맞다. 내가 스태프에게 사준 술값이 500만원이 더 넘었을 것이다.(웃음) 매니저가 시나리오를 건네줘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저예산영화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10억원 정도인 줄 알았다. 내가 하겠다고 했더니 매니저들이 '형님, 농담이시죠?'라며 깜짝 놀라더라. 회사 생각도 좀 해달라는 것이었다.


-나중에 출연료를 듣고 깜짝 놀랐겠다.


▶상황을 알게 된 뒤 매니저들에게 '좀 이해해달라'고 했다. 나이 마흔이 넘도록 7년 동안 버스 운전사로 같은 곳만 맴도는 주인공의 처지가 어쩌면 배우로서 삶과도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날로 계약하고 그날로 출연료를 입금받았다.(웃음)


-다른 상업영화에서는 희화화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감독님에게 말했다. 나는 상업영화를 오래 해서 그런 연기가 은연 중에 묻어날 지 모른다고. 내 이미지가 영화에 해가 된다면 하차하겠다고 했다. 결과를 보니 이원종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영화에 섞이지 않게 만들어준 것 같더라.




-소품이 아닌 진짜 병으로 머리를 치는 등 몸을 아끼지 않던데.


▶정말 아팠다. 죽을 것 같더라.(웃음) 하지만 영화를 촬영하는 내내 정말 행복했다. 불법이지만 영화를 촬영하면서 버스도 직접 운전했다. 전주 시내를 스태프를 태우고 빙빙 돌았다.


사실 그 때 부산에서도 영화 촬영이 있어서 부산과 전주를 오갔는데 이쪽이 훨씬 더 행복했다. 회사 생각도 해야겠지만 또 다시 저예산영화에 출연 기회가 온다고 해도 꼭 하겠다.


-극단 미추 출신으로 상업영화에만 매진한 것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는 것 같다.


▶부채의식이라기보다 상업영화만 하고 연극 한 편 제대로 못했던 것에 대한 마음의 보상을 받은 느낌이었다. 1년에 한 편 정도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한다. 직접 제작을 하려 해서 지난해 뉴씨어터를 대관까지 했다. 다른 일정 때문에 무산됐지만.


-박신양과 SBS 드라마 '쩐의 전쟁'으로 '달마야 놀자'에 이어 또 다시 호흡을 맞추는데.


▶박신양은 녹록지 않은 배우고 난 그런 배우가 좋다. 드라마를 할 때 이런 장면에서 왜 이런 대사가 필요한지, 또 후배들은 왜 그렇게 연기를 하는지 지적을 하는 배우가 솔직히 별로 없다. 하지만 박신양은 철저하다. 내가 맡은 역은 악역인데 PD가 희화화해서 묘사하려고 해서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옆에서 박신양이 '브라보'라고 박수치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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