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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빅스타도 '흥행 약발' 떨어졌다

할리우드 빅스타도 '흥행 약발' 떨어졌다

발행 :

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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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튜디오 이름값만으로 관객 모으던 시대는 이제 진정 간 것 같다. 할리우드 외화도 사정은 마찬가지. 최근 흐름을 보면 유명 직배사 작품이 꼭 흥행대박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안젤리나 졸리, 안소니 홉킨스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가 힘없이 막을 내린 경우가 많았다.


올해 들어 처음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작품은 드림웍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꿀벌대소동'. 지난 3일 개봉해 첫 주말에 35만명을 불러모았다. 유재석이 더빙을 맡은 효과도 있겠지만, 어쨌든 '슈렉' 시리즈처럼 큰 유명세도 없는 애니메이션이 개봉 첫주에 1위에 오른 것은 흔치 않는 일이다. 지난해 6월28일 개봉해 역대 개봉 외화중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트랜스포머' 역시 톱스타보다는 화려한 CG와 상상력에 기댄 작품이다.


지난해 11월29일 개봉해 외화로는 13주만에 국내 흥행 정상에 오른 '어거스트 러쉬' 역시 프레디 하이모어라는 아역배우의 열연이 빛나긴 했지만 이 역시 할리우드 톱스타의 후광효과와는 거리가 먼 작품. 이와 함께 '트랜스포머'로 이름을 알린 샤이아 라보프가 출연한 '디스터비아'도 개봉 첫주 1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이름도 유명한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출연작 성적은 초라하다. 물론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으로 개봉 첫주 1위에 오른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 윌 스미스 주연으로 역시 개봉 첫주 1위에 오른 '나는 전설이다'(워너브라더스코리아)처럼 '예상대로' 성적이 나온 경우도 있지만, 안 나온 경우가 더 많다.


리들리 스콧 감독, 덴젤 워싱턴-러셀 크로우 주연의 '아메리칸 갱스터'(UPI코리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안젤리나 졸리-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베오울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케이트 블란쳇-클라이브 오웬 주연의 '골든에이지'(UPI코리아), 숀 펜-주드 로 주연의 '올 더 킹즈 맨'(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 원'(워너브라더스코리아), 니콜 키드먼-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인베이전'(워너브라더스코리아) 등이 대표적으로 흥행에서 재미를 못본 작품.


이중 '인베이전'은 저조한 흥행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지난해 '최악의 영화' 중 한 편으로 꼽히는 등 이래저래 불명예를 안았다.


한 영화 마케터는 "예전에는 배우를 보고 영화를 선택했지만 요즘은 한국영화나 외화나 아니다. 오히려 개봉 2주차 입소문이 결정적 변수가 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난해 '색, 계'의 흥행돌풍이다. 전에는 영화 마케팅을 할 때에도 '누가 나오는 블록버스터'에 중점을 뒀지만, 요즘은 '어떤 날에 어떤 영화가 개봉한다'는 식으로 방향을 바꿨다. 어차피 인터넷을 통해 영화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만큼, '개봉 첫주 몇백만' 이런 식으로 톱스타 이름값만으로 영화흥행이 보장되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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