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평가받고 있는 제 65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27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이탈리아 베니스의 휴양지 리도섬에서 열린 이번 영화제는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틸다 스윈턴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는 코엔 형제의 '번 애프터 리딩'으로 시작을 알렸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는 '베를린 천사의 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빔 벤더스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총 21편의 영화를 경쟁부문에 초청했다.
이 가운데 미국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더 레슬러', 일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아킬레스와 거북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스카이 크롤러' 등이 화제를 모은다.
미국영화가 5편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일본 작품이 4편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한국영화가 선도해 오던 아시아 열풍을 올해는 일본이 이을 태세다.
매해 한국영화, 한국 배우의 진출이 끊이지 않았던 베니스 영화제지만 올해는 예외다. 한국 작품은 이번 베니스 라인업에서 전멸하다시피 한 상태다.
이병헌이 출연한 트란 안 홍 감독의 '나는 비와 함께 간다', 김기덕 감독과 이나영·오다기리 조가 호흡을 맞춘 '비몽'이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결국 실패했다.
영화제는 다음달 7일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등 수상작을 발표하며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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