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추석연휴 극장가는 어느 해보다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매년 찾아온 코믹영화는 없지만 아이들을 위한 영화부터 연인을 위한 영화, 가족을 위한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을 찾는다.
24일에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이하 '짱구는 못말려') '내 사랑 내 곁에' '페임' '날아라 펭귄' '불꽃처럼 나비처럼' '나는 갈매기' 등 다양한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이들 영화들은 10월 2일 시작되는 추석연휴 극장가의 입소문을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무엇보다 추석 극장가는 한국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이하 '불꽃나비')과 '내 사랑 내 곁에'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사랑을 그린 '불꽃나비'와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지키는 여자의 순애보를 그린 '내 사랑 내 곁에' 중 누가 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지는 알 수 없다.
특히 조승우 수애 커플과 김명민 하지원 커플이 맞붙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조승우는 '춘향뎐' 이후 사극에 출연해 액션연기를 하는 등 신선한 연기를 보였다. 수애도 단아한 이미지답게 한복으로 화려한 맵시를 뽐낸다.
아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영화로는 '짱구는 못말려'가 유일하다. 영화는 제주도로 휴가를 짱구 가족들이 겪는 사건을 유쾌하게 그렸다. 영화는 강아지 흰둥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솔로 남성들을 위해서는 야구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갈매기'가 준비됐다. 공개되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감동이야기를 그린다. 또 뮤지컬 영화 '페임'도 제2의 '맘마미아' 신화를 목표로 개봉한다.
가족영화로는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이 개봉한다. 영화는 인권영화라는 편견을 깨고 우리 일상 생활을 스크린으로 옮겨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았다. 문소리 박인환 손병호 박원상 등 익숙한 얼굴들이 일상 속의 인권침해를 유쾌하게 연기했다.
액션영화와 스릴러영화는 1일 개봉해 추석 극장가를 노린다. '게이머'와 '써로게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게이머'는 20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FPS 게임을 소재로 했고, '써로게이트'는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에게 치명적인 무기를 찾는 이야기를 다뤘다. 브루스 윌리스가 주인공을 맡아 다양한 관객층을 노리고 있다. 스릴러 영화로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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