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미국 영화전문 사이트 TSPDT가 매년 선정하는 '역대 위대한 영화 1000편'에서 706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 중에서는 '올드보이'가 유일했다.
미국 영화사이트 TSPDT(They Shoot Pictures, Don't They)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역대 위대한 영화 1000편'(The 1000 Greatest Films)에 따르면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주연의 '올드보이'가 706위를 차지했다. 리스트에 처음 진입한 지난해 816위에서 110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번 리스트는 '타임아웃 1995년 설문조사' '로튼 토마토 2003~2009 최고 영화 리스트' 등 역대 영화비평가와 제작자 2041명이 선정한 각종 리스트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영예의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손 웰스 감독의 1941년작 '시민 케인'이 차지했다. 2위는 알프레드 히치코크 감독의 58년작 '현기증', 3위는 장 르누아르 감독의 39년작 '게임의 규칙'이 차지했다.
이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4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8과 2분의1'이 5위, '대부'가 6위, '수색자'가 7위, '7인의 사무라이'가 8위, '사랑은 비를 타고'가 9위, '전함 포텐킨'이 10위를 차지했다.
최근작 중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2008)가 890위, 폴 토마스 앤더스 감독의 '데어 윌 비 블러드'(2007)가 785위, 플로리안 헨켈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타인의 삶'(2006)이 773위,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2006)가 739위에 올랐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2004년작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937위, 미셸 공드리 가독의 2004년작 '이터널 선샤인'은 535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2003년작 '킬빌 1'은 976위에 올랐다.
피터 잭슨 감독의 2003년작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은 935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2003년작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755위를 차지했다.
일본 영화는 '7인의 사무라이'와 '동경 이야기'(11위)를 비롯해 '라쇼몽'(18위) '우게쯔 이야기'(47위) '이키루'(79위) '요짐보'(336위) '이웃집 토토로'(419위) '하나비'(668위) '소나티네'(919위) 등 무려 39편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지난해보다 1편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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