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해외영화제와 영화상 시상식의 단골 초청작이 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꼽아도 숨이 찰 정도다.
우선 지난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개막한 제3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에는 김혜자 원빈 주연의 '마더'가 스펙트럼 부문에 황철민 감독의 '양 한마리와 양 두마리'와 함께 초청됐다. 이 영화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영화 박찬옥 감독의 '파주'를 개막작으로 초청, 상영했다.
오는 2, 3월에도 '마더'의 초청 상영은 계속된다. 2월18일 아일랜드에서 개막하는 2010 더블린국제영화제에는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이해준 감독의 '김씨표류기' 등과 함께 한국영화 특별전에 초청됐다. 2월20일에는 미국 산호세에서 개막하는 제20회 시네퀘스트영화제의 폐막작(3월7일)으로 상영된다.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세계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던 '마더'는 이후 각종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살인의 추억' '괴물'의 봉 감독 이름을 세계 영화 팬들에 각인시켰다. '마더'는 호주 멜버른영화제(7월), 캐나다 토론토영화제(9월), 스페인 산세바스찬영화제(9월), 캐나다 몬트리얼영화제(10월), 미국 뉴욕영화제(10월)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상복도 많았다. '마더'는 지난해 11월 제6회 두바이국제영화제(아랍에미레이트) 아시아-아프리카 장편극영화 부문에 초청돼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한 중남미 최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24회 마르델 플라타 영화제(아르헨티나)에서 특별상인 시그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더'는 또한 3월22일 홍콩에서 홍콩국제영화제 주최로 열리는 제4회 아시아영화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등 최다인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한국 대표작으로 출품, 예비후보에서 탈락한 '마더'로서는 또 한 번의 수상 기회가 남아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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