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성일이 지난달 30일 타계한 고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에게 애도를 보냈다.
신성일은 이날 늦은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에서 고 트위스트김에 대해 "'맨발의 청춘'부터 나와 가장 많은 작품을 했다"며 "이렇게 가다니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애통해했다.
신성일은 "나 보다 한 살 위였다. '맨발의 청춘' 시절부터 청바지를 영화에서 처음 소개한 배우였다"고 고인을 떠올리며 "춤 대회에서 1등을 했을 정도였는데, 그만큼 끼 있고 개성있는 배우였고,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였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1960년대 전성기를 맞았던 한국영화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트위스트 김 또한 어려움을 겪어 자신과 멀어졌던 안타까운 과거도 함께 떠올렸다.
그는 "우리 영화가 계속 성장하다 엄격한 검열, 소재 빈곤 등으로 어려움을 맞는 시기가 있었다. 5공 들어 더 문화정책이 경직되면서 배우들도 설 자리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신성일은 "트위스트김은 당시 생계를 위해서 밤 업소에서 일하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협회 배우들과 멀어진 점도 있다. 건강에도 무리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 때 우리 영화가 그런 일을 겪은 점을 생각하면 화가 다 난다. 더욱 애석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후 트위스트김과도 만남이 뜸해져 얼굴을 보게 될 기회가 드물었다며, 고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까워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 트위스트김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40분께 서울 연세사랑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36년생인 고인은 1960년대 초부터 배우를 시작해 '맨발의 청춘'등에서 개성 강한 성격파 배우로 활약하며 수 십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2006년 자신의 이름을 무단 도용한 성인 사이트 운영자와 민사 소송을 벌였던 고인은 재판 다음날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은 있으나 전혀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투병 생활을 계속해 왔다.
빈소는 서울 쌍문동 한일병원 장례식장 별관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 2일 오전 9시.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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