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식과 송강호, 한국대표 연기파 배우 두 명이 극장에서 드디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최민식이 주연을 맡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가 300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송강호 주연 영화 '하울링'이 16일 개봉하는 것.
두 영화는 현재 예매율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오전8시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범죄와의 전쟁'이 25.0%로 1위를, '하울링'이 15.8%로 2위에 올랐다. '하울링' 예매가 늦게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범죄와의 전쟁'과 정면대결이 예상된다.
최민식과 송강호의 대결은 여러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충무로를 주름잡던 명배우 최민식과 현 충무로 대표주자 송강호가 각자 출연작으로 나란히 대결을 펼치게 됐기 때문이다.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는 '용서받지 못한자' '비스티보이즈'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해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 공무원과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가 손을 잡고 맹렬한 시기를 살아가다 90년 노태우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기까지 이야기를 그린다.
최민식은 비리 세관 공무원 역을 맡아 하정우 조진웅 등 젊은 후배들과 격렬하게 호흡을 맞췄다.
'범죄와의 전쟁'은 지난 2일 개봉해 14일까지 270만명을 넘어설 만큼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이번 주말 300만명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이에 맞서는 '하울링'은 '하울링'은 '말죽거리 잔혹사' '쌍화점' 등을 연출한 한국영화 이야기꾼 유하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범죄의 배후에 다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서 겪는 이야기. 송강호가 베테랑 형사를, 이나영이 신참형사를 맡았다.
두 사람의 대결은 '범죄와의 전쟁'이 바람을 타고 있는 만큼 초반은 최민식이 다소 유리해보인다. 하지만 낙관 할 수는 없다. '하울링'도 흥행보증수표인 송강호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16일 첫 대결 뿐 아니라 첫 주말 대결까지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최근 흥행작들이 첫 주보다 2주차에 더 위력을 발휘하는 경향을 볼 때 '하울링'과 '범죄와의 전쟁'은 여느 한국영화 맞대결 못지않게 지속적인 관심을 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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