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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야…'부터 '다른나라…'까지.. 韓영화 칸 진출사

'물레야…'부터 '다른나라…'까지.. 韓영화 칸 진출사

발행 :

안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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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한국영화가 나란히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칸 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각각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나란히 초청됐던 2010년 이후 2년만이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이 경쟁부문에 갔던 2004년과 '시'가 각본상을 탔던 2010년처럼 두 편의 한국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하면 상을 탄다는 행운의 속설이 이번에도 입증될까. 칸에서의 수상 소식이 다시 들려올 지 기대를 모은다.


1998년 '강원도의 힘'로 처음 칸에 입성한 홍상수 감독은 이로써 여덟 번 째 칸을 밟게 됐다. 임상수 감독은 2005년 '그때 그 사람들', 2001년 '하녀' 이후 세 번째 칸 진출이다.


한국영화와 칸영화제와의 인연은 1984년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감독 이두용)'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4년만인 1989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감독 배용균)'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지만 그 후 6년 간 한국영화는 칸에 입성하지 못했다.


1996년 '유리'(감독 양윤호)가 비평가주간에 초청되며 다시 칸과 인연을 맺은 한국영화는 2012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1997년 '내 안에 우는 바람(감독 전수일)이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고, 1998년 '강원도의 힘'(감독 홍상수)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같은 해 '아름다운 시절' (감독 이광모)은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1999년 '소풍'(감독 송일곤)은 단편경쟁부문에 초청되어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00년은 한국영화 칸 진출사에서 특히 의미 있는 해였다. '춘향뎐'(감독 임권택)이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장편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오! 수정'(감독 홍상수)은 주목할 만한 시선, '박하사탕'(감독 이창동)은 감독주간, '해피 엔드'(감독 정지우)는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총 네 편의 한국영화가 프랑스를 찾았다.


2001년에는 '신성가족'(감독 신동일)이 단편경쟁부문,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술에 걸려 있으니까'(감독 김영남)이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 경쟁부문에서 상을 받은 영화는 2002년 칸에 진출한 '취화선'(감독 임권택)이었다. 임권택 감독은 한국영화 최초 경쟁부문 진출, 최초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같은 해 '죽어도 좋아'(감독 박진표), '허니문'(감독 박성진), '초겨울 점심'(감독 강병화), '리퀘스트'(감독 박진오) 등이 비평가 주간과 시네파운데이션을 통해 관객을 만났다.


2003년에는 '사연'(감독 박종우)가 감독주간 초청, '굿나이트'(감독 전선영)이 비평가주간, '원더풀 데이'(감독 김현필)이 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됐다.


2004년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올드보이'(박찬욱)는 가장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 해 홍상수 감독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세 번째 칸에 입성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에 '청풍명월'(감독 김의석), 감독주간에 '웃음을 참으면서'(감독 김윤성), 시네파운데이션에 '날개'(감독 서해영)도 같은 해 칸의 선택을 받았다.


2005년에는 총 8편의 작품이 칸에 초청됐다. 장편경쟁부문에 '극장전'(감독 홍상수), 주목할 만한 시선에 '활'(감독 김기덕), 감독주간에 '주먹이 운다'(류승완) '그때 그 사람들'(감독 임상수), 비경쟁부문에 '달콤한 인생'(감독 김지운), 칸 클래식에 '죽음의 다섯 손가락'(감독 정창화), 비평가주간에 '망종'(감독 장률) 등 한국 영화 풍년이었다. 이중 '주먹이 운다'가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망종'이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단 두편 만이 칸의 선택을 받았다. '용서받지 못한 자'(감독 윤종빈)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고,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모은 '괴물'(감독 봉준호)이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해외 관객을 만났다.


2007년에는 두 작품이나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김기덕 감독의 '숨'과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은 칸 클래식에, 홍성훈 감독의 '만남'은 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됐다.


2008년에는 한 편도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이 비경쟁부문, '도쿄!'(감독 봉준호)가 시네파운데이션, '추격자'(감독 나홍진)가 비경쟁부문 심야상영에 선정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봉준호 감독은 2009년 '마더'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두 해 연속 칸의 선택을 받았다. 같은 해 칸의 남자 박찬욱은 영화 '박쥐'로 공식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경적', '남매의 집' 등이 시네파운데이션, '연산군'이 칸 클래식 부문,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먼지아이'가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6시간'은 비평가 주간, '허수아비들의 땅'은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2010년 칸 영화제에서는 홍상수가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의 '시'는 경쟁부문 각본상을 받았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경쟁부문에, '얼어붙은 땅'은 시네파운데이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비평가 주간에 초청됐다.


지난 해 열린 64회 칸 영화제에는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과 나홍진 감독의 '황해',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등 3편이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고스트'는 단편경쟁부문, '집 앞에서'와 '불멸의 사나이'는 비평가주간, '야간비행'은 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됐다. '아리랑'은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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