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토크쇼출연.."괴물 이미지 바꾸고파"

영화계의 은둔자 김기덕 감독이 처음으로 TV 토크쇼에 출연한다.

23일 tvN 시사교양프로그램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이 최근 진행 된 녹화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괴물같이 보고 있으니까 내 이미지를 다리미로 펴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방송 출연의 계기를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본인의 18번 째 영화인 '피에타'로 돌아왔으며 여주인공 조민수와 함께 출연, 자신의 영화철학과 진솔한 인생 스토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동안 영화로 말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언론 노출을 극히 꺼려왔던 김기덕 감독은 이제 자신의 진짜 모습에 대해 직접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내 영화의 내용과 캐릭터를 혐오스럽게 볼 수 있는데 실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내가 이런 말을 해서 웃기지만 나는 굉장히 경쾌하고 부드러운 사람인데 내 이미지에 대한 생각들을 바꿀 기회가 되면 좋겠다"라고 고백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국내에서 내 영화 틀지 않겠다' 등 삐딱한 말로 입방아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MC 백지연이 과거와 비교해서 변화 된 모습인데 어떤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김기덕 감독은 "돌아보면 영화 만드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나는 행복한 감독이다. 그런데 내가 한국에서 좀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불편한 말을 할 정도였나 후회를 했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영화 '피에타'의 여주인공인 배우 조민수가 함께 출연한다. 조민수는 이날 녹화에서 김기덕 감독이 늘 자신을 선생님이라 부르는 게 불만이라며 "나를 선생님이라 부르면 자기가 어려 보일까 봐 그러는 거 같다"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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