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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극장가 성대결..여인천하 vs 강한남자

韓美 극장가 성대결..여인천하 vs 강한남자

발행 :

안이슬 기자
사진


스크린에서 한미 성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우아한 거짓말', '몬스터' 등 여성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한국 영화와 '논스톱' 등 남성미를 뽐내는 할리우드 영화가 극장가에서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20일 개봉한 '노아'와 '노예 12년'도 가세했다.


올해 겨울 극장가 한국 영화에서는 유독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월 개봉한 '수상한 그녀'가 여전히 극장에서 사랑받고 있고, 흥행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40대 여인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관능의 법칙'도 상영됐다.


이러한 추세는 3월까지 이어졌다. 지난 13일 개봉한 '우아한 거짓말'은 김희애, 고아성, 김향기, 김유정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여배우들이 출연했다.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였던 천지(김향기 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남겨진 엄마(김희애 분)와 언니 만지(고아성 분)가 그 뒤에 감춰진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한 거짓말'은 이한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출연진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우아한 거짓말'은 주연진 뿐 아니라 조연진까지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고아성의 친구 미란 역의 천우희, 미란의 동생인 미라역의 유연미 등도 주목할 만하다.


'은교'의 김고은도 독특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지난 13일 개봉한 '몬스터'에서 복순 역을 맡은 김고은은 동네의 '미친X'으로 분했다. 많은 사람들이 홍보 문구를 보고 동생의 죽음 후 정신을 놓았다고 오해하기 십상이지만 극 중 김고은은 동네에 한 명 쯤 있을 법 한 조금은 모자란 인물에 가깝다. 영화에 대해서는 평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지만 이민기, 김고은 등 배우들의 열연에는 박수를 보낸다.


한국영화에서 여성파워가 빛났다면 할리우드 영화는 강한 남자들이 포진해있다. '논스톱'의 리암 니슨, '노아'의 러셀 크로우, '노예 12년'의 치웨텔 에지오포, 마이클 패스벤더, 베네딕트 컴버배치 까지 남배우들이 전면에 나섰다.


믿고 보는 배우라고 일컬어지는 리암 니슨은 62세의 나이에도 멋들어진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비행기 테러를 소재로 한 '논스톱'은 리암 니슨의 액션과 함께 끝까지 긴장감을 자아내는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다. 흥행 성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 달 27일 개봉해 19일까지 188만 여명을 모았다.


'노아'는 제목 그대로 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러셀 크로우는 타락한 인간 세계를 파괴하려는 신의 계시를 받고 희망의 씨앗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아로 분했다. 그는 자신의 임무와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감정연기와 함께 방주로 몰려드는 왕의 군대와 혈투를 벌이는 거대한 액션신까지 소화했다.


미국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에 빛나는 '노예 12년'도 연기파 남배우들이 대거 포진했다. 주인공 치웨텔 에지오포는 물론 영국 BBC 드라마 '셜록'을 통해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엑스맨' 시리즈의 마이클 패스벤더가 한 자리에 모였다. 여기에 제작자로 참여한 브래드 피트도 베스 역으로 출연했다.


'노예 12년'은 뉴욕에서 평범한 삶을 누리던 음악가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은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가 12년 간 억압된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1840년대 미국 사회를 그린 만큼 당시 사회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던 남성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주인공 솔로몬 노섭을 연기한 치에텔 에지오포는 이 작품을 통해 영국아카데미 시상식, 런던 비평가협회상 시상식 등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석권했다. 솔로몬 노섭이 12년 간 거쳐 간 두 명의 주인을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도 흠잡을 곳이 없다.


안이슬 기자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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