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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간다..300만 향해 '끝까지 간다'

제목대로 간다..300만 향해 '끝까지 간다'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끝까지 간다' 포스터
사진='끝까지 간다' 포스터


영화도 제목 따라 간다더니, '끝까지 간다'가 딱 그렇다. 지난 5월 29일 개봉한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는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200만 관객을 넘긴 데 이어 4주차에 접어든 6월 3째 주까지도 맹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누적 관객은 216만여 명. '설마 되겠어' 하던 300만 고지도 점점 가까워오고 있다. 제목대로, 영화대로 '끝까지 간다'의 치열한 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월요일이었던 지난 16일 '끝까지 간다'는 관객 수 4만7300여명을 기록했다. 한 주 전 월요일보다 약 5000명밖에 줄지 않았다. 주를 거듭할수록 관객 수가 급감하는 여느 영화들의 흥행패턴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6월 신작들의 연이은 개봉에도 꾸준히 박스오피스 2위를 이어가며 차곡차곡 관객을 모았다. '3단 역주행'이란 이야기까지 나왔다. 개봉 이후 점점 줄기 마련인 관객 수, 예매율, 포털사이트 평점이 도리어 늘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4단 역주행이다. '끝까지 간다'의 한 관계자는 "좌석 점유율도 높아졌다"며 "30% 정도였던 좌석 점유율이 주말 50%까지 뛰었다"고 귀띔했다.


'끝까지 간다'의 흥행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김성훈 감독의 7년반 절치부심이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와 구성은 가장 큰 힘이다. 영화의 힘은 상대적으로 경쟁작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던 개봉 전보다 개봉 이후 확실히 관객을 끌어당겼다. 감독주간에 초청됐던 칸 영화제에서 보내 온 정직한 호평들도 뒤늦게 힘을 발했다.


두 주연배우 이선균과 조진웅은 제 몫을 확실히 했다. 한참 지나 모습을 드러내는 조진웅은 확실한 존재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군분투하며 홀로 극을 이끄는 이선균은 든든한 원톱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둘을 두고 '관상'의 송강호와 이정재가 떠오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선균이 든든하게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었고 거기에 조진웅이 후반부 임팩트를 줬다"며 "두 배우의 합,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됐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흥행에 신이 난 배우들은 3주차까지 부산, 대구를 돌며 무대인사에 나서 영화에 힘을 보탰다.


'우는남자', '하이힐', '황제를 위하여' 등 화려한 한국영화 느와르 3연작을 이겨낸 데다 이달 말 검증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가 개봉하기 전까지는 이렇다 할 대작이 없어 '끝까지 간다'의 흥행 스케줄은 여전히 초록색 불이다. 배급을 맡은 쇼박스 관계자는 "'트랜스포머' 개봉까지 시간이 남았고, 한국영화 개봉작이 많지 않아 장기적으로 흥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연 300만을 넘어설까. '끝까지 간다'는 끝까지 갈 태세다. 가 봐야 안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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