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향후 장편 제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올린 거버너스 어워즈 시상식 직전 LA 타임즈와 나눈 대화에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향후 제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난 해 '바람이 분다'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 선언 이후 스튜디오 지브리는 제작부문을 해체하며 신작 제작 중단을 발표해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더욱 충격을 줬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지금으로서는 우리(스튜디오 지브리)는 신작을 만들지 않고 있다"며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극장용 신작을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발표한 것은 앞으로 내가 더 이상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 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감독이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는 그들의 노력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손그림 애니메이션에 전념하는 창작자들에게도 분명 기회는 있다.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를 고려해야할 것"이라며 "연필과 종이, 필름의 시대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령공주', '이웃집 토토로'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인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거버너스어워즈 시상식에서 아카데미 명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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