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당당하게 법원을 방문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6일 오후 3시 서울시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예정된 동성결혼 소송 심문기일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두 사람은 손을 꼭 붙잡고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가슴엔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무지개 브로치가 달려있었다.
김조광수 감독은 "오늘은 우리 부부와 성소수자 모두에게 중요한 날"이라며 "저희 부부와 재판에 관심 가져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 모두에게 평등하다는 헌법정신이 법원에 의해 밝혀지도록 최선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승환 대표는 "행복 추구권을 위해 존재 하는 법이지 않냐"며 "잘 마치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 사람은 간단한 소감을 마친 후 포토타임에서도 손을 놓지 않았다. 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담담하게 재판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앞서 2013년 공개 결혼식을 열고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했지만 불수리 처분을 받은바 있다. 이에 지난해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가 제기한 동성혼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6월 26일 미국 연방대법원에서도 동성혼 금지는 위헌이라는 판결이 내려진 만큼 한국에서는 어떤 판결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날 재판에는 송당사자인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 외에 조숙현, 장영석, 장서연, 류민희 등 변호사 15인이 출석해 변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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