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분 추가된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의 뒷심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23일 오후 '내부자들' 확장판 '내부자들:디 오리지널'(감독 우민호)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지난 11월 19일 개봉 이후 22일까지 무려 654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한 '내부자들'의 재개봉 버전. 3시간이 훌쩍 넘었던 초기 편집본을 되살려 50분이 추가된 3시간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했다. 길어진 러닝타임만큼 신과 신 사이,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에 더욱 촘촘한 이야기들이 추가됐다. 줄거리야 본편과 다르지 않지만 추가된 디테일에 에필로그와 프롤로그까지 모두 더해지며 시작과 끝이 달라져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특히 이강희(백윤식 분)의 독백으로 마무리된 엔딩은 비릿한 느낌을 더한다.
원작자와 감독, 배우들은 모두 아쉽게 삭제됐던 분량이 추가된 데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이병헌은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에 대해 "너무나 많은 관객분들이 영화를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저희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말했다. 이어 "매번 백윤식 선생님과 함께 맥주라도 한잔 할 때면 백윤식 선생님이 잘린신에 대해 한탄하시면서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백윤식도 "만족스럽다"고 환히 웃었다. 조승우는 "백윤식 선배님의 엔딩에 소름이 끼쳤다"고 털어놨다.
50분 분량이 추가된 편집본이 재개봉하는 사례 자체도 이례적이지만, 본편이 극장가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이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지가 또 하나의 관심사다.
황정민의 '히말라야'와 되돌아온 할리우드 SF 명작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최민식의 '대호'가 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하며 겨울 극장가에서 흥행몰이 중이지만, '내부자들'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22일만도 429개 스크린에서 4만1280명의 관객을 추가로 불러모아 누적 관객이 654만 명에 이르렀다.
'내부자들'은 이미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613만), '아저씨'(622만)를 넘어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흥행 3위에 올랐다. 그보다 더 많은 관객을 모은 18금 영화는'타짜'(684만), '친구'(818만) 단 두 편 뿐이다. 지금과 같은 '내부자들'의 순항에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면 '타짜'를 넘어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2위 등극에 이은 700만 관객 돌파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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