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판 '수상한 그녀', '내가 니 할매다(Em La Ba Noi Cua Anh)'가 베트남 영화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19일 CJ E&M은 "지난해 12월 11일 개봉한 '내가 니 할매다'가 17일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476만 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베트남 영화 흥행 1위 작품이었던 '마이가 결정할게2(De Mai Tinh 2)'(475만 달러)를 제치고 역대 베트남 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내가 니 할매다'는 현지화 과정을 거친 베트남 판 '수상한 그녀'. 스무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전성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코미디이다.
2015년 1월 CJ E&M이 참여한 최초의 한-베트남 합작 영화 '마이가 결정할게2'로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불과 1년 만에 다시 한 번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2014년 한국에서 865만 관객을 모은 '수상한 그녀'는 중국, 베트남에서 모두 현지화 과정을 거친 후 대히트를 치면서, 총 3개 국가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콘텐츠가 됐다.
'수상한 그녀'는 중국에서 2015년 1월 '20세여 다시 한번'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제작돼 3억6500만 위안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한중합작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CJ E&M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사업부장은 "CJ E&M의 글로벌 영화 시장 진출 방식인 '원소스멀티테리토리'(한 가지 소스를 모티브로 하여 국가별로 현지화 과정을 거쳐 개봉하는 방식)는 전 세계 유례가 없었던 독창적인 전략이다. 할리우드에서도 우리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며 "'수상한 그녀'는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4월 1일 일본판이 개봉하고 태국판과 인도네시아판도 연내 개봉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미디가 강세인 베트남 정서에 맞게 유머 코드를 대폭 강화한 점, 개봉 전 대규모 사전 시사회 등 베트남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마케팅 활동,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입소문 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며 "여주인공 미우 레(Miu Le)는 '내가 니 할매다'를 통해 일약 베트남 특급 스타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