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정우가 과거 나홍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영화 '황해'에 대해 "자신을 배우로서 성장시킨 영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영화 '터널' 미디어데이에서 '황해'에 대해 언급하며 "촬영 당시 나는 한 마리의 짐승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해'는 하정우와 김윤석이 출연하고 올해 680만 명을 동원한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이날 하정우는 당시 나 감독과 영화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황해' 때 나와 나 감독은 영화적으로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이어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촬영을 접었고, 나 감독의 디렉션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3시간 동안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나와 나 감독이 얘기할 때는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초반 몽타쥬를 찍기 위해 13시간을 택시를 타기도 했고, 기차도 실제 10시간 넘게 탔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이어 "그런 점 때문에 촬영 기간 내에는 서로 힘들었고,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그 이후로 연락도 하고 친하게 지냈다. 그리고 '곡성' 언론시사회날 오전에 통화를 하게 됐는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만약 내가 조금 더 어른스러웠다면 조금 더 유연하게 현장을 풀어내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었다. 이 말을 듣고 나 감독도 나에게 사과했다"고 회상했다.
하정우는 '황해' 촬영 당시 경험이 배우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때 제대로 연기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것을 배웠다. 그 작품을 배경으로 내가 '터널'까지 배우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나 감독이 다시 한 번 작품에 제안하면 또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정우가 출연한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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